산과 숲 그리고 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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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 그리고 휴양림
  • 최복내 칼럼위원
  • 승인 2019.05.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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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산수가 아름다워 금수강산이라고 한다. 국토의 65%가 산림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가 극에 달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보아도 산림이 울창하고 나무를 사랑하는 나라는 부강한 나라요. 반대로 헐벗은 산을 갖고 있는 나라치고 부강한 나라는 없다. 숲에 갔을 때 나무숲 사이로 꿩의 새끼인 꺼벙이 몇 마리가 제 이름마냥 어설픈 걸음 거리로 기웃기웃 하다가 풀 속으로 후드득 내달려 도망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힐링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얼마전가지만 해도 숲은 산사태를 막아주고 목재나 버섯을 제공해 주는 경제적 가치로만 여겨왔으나 이제는 인간의 정신적·환경적인 모체로 그 가치를 높 혀 가고 있다. 작금의 도시공원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맑은 공기를 접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산과 숲 휴양림은 다르다. 산은 언덕보다 조금 높은 돌출부가 있는 지형을 산이라고 하다. 그리고 그곳에 나무는 없고 풀만 있어도 또한 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숲은 완전히 다른 의미의 뜻을 지닌다. 숲 이라는 어원도 나무 수(樹)자에 풀 자가 합성돼 숲이라는 말이 형성 되었다고 보면, 숲은 나무와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야 숲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왕 건강을 위한 여가라면 산림청과 지방정부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주로 가꾸어 놓은 아름다운 숲속에서 양질의 피톤치드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숲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해주는 숲 해설가의 해박한 해설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휴양림은 어떨까? 휴양림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의 조건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전국의 수려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근접성의 휴양림을 이용한다면 건강과 휴식의 자리매김은 물론, 작금의 미세먼지의 주범임 자동차를 이용하여 원거리 산행으로 인한 대기오염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휴양림은 테르펜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산소공장이고 녹색댐 인 동시에 민족문화의 산실이며 우리의 자존심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68%가 산과 휴양림을 찾겠다고 하는 것만 봐도 우리 국민이 숲과 휴양림 사랑은 지극하다 할 것이다. 1년에 1헥타르의 숲에서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를 하고 12톤의 산소를 만들어내는데, 한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의 양은 0.75kg으로 1헥타르의 숲에서 21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얻고 있는 것이다. 솔 향 솔솔 나는 숲속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늘을 향해 깊은 숨을 쉬어보자 그리고 숲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천천히 걸어보자.

최복내 <숲속의힐링센터대표 숲 해설가·유아숲지도사·숲길체험지도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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