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장애인 동생,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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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장애인 동생, 너무 보고 싶습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09.08.13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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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다문화 가정 친정보내주기 사업 시행
▲ 다문화가족 친정 보내주기 사업에 선정된 일곱가정.

지난 11일, 홍성군사회복지관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7명의 가족이 얼굴이 상기된 채 모였다. 홍성군의 행복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 다문화가정 친정 보내주기 사업에 선정되어 발대식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 레티딴뚜엔 가족(왼쪽부터 레티딴뚜엔, 아들 김융성, 남편 김형훈).
신선정 센터장(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은 "이주여성들이 고향을 떠나 올 때는 나 홀로 낯설고 두려운 마음으로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딪게 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는 친정에 대한 그리움에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농촌의 경제력으로 친정나들이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으로 너무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친정에 다녀올 수 있도록 후원해 준 홍성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모두 함께 출발을 할 수 없어 13일 이케다마찌꼬 가족을 시작으로 10월 20일 이춘실 가족까지 친정을 다녀올 예정이다. 

발대식에서 이번 선정에 제출한 사유서를 낭독하는 시간에 동생이 장애인인데 돈이 없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레티딴뚜엔(베트남)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낭독하는 도중 눈물을 흘려 함께 참석한 일곱 가정 모두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3일 출발하게 되는 이케다마찌고(일본)는 "친정이 도카이 지역인데 도카이 지역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걱정이 됩니다. 빨리 가서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군은 3년이상 경제적 이유로 친정을 방문하지 못했던 이주여성들의 친정방문사유서 및 신청서를 접수 받아 7명의 가족을 선정, 일체의 여행경비(1350만원)를 후원하기로 했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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