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인적 인프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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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인적 인프라 구축 시급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0.1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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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홍성내포축제 개선과제와 발전방향 ③
지역마다 온통 축제다. 해마다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서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일부 축제를 제외하고는 축제마다 차별화된 특성은 없고 예산낭비만 하는 축제들이 대부분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다. 

그렇다면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축제는 무엇이고, 예산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는 무엇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축제의 인적 인프라 구축'에 있다. 

지금까지 축제는 진행하는 사람 따로, 즐기는 사람 따로, 방관하는 사람 따로 나뉘어져 있었고, 지역민들 대부분은 즐기거나 혹은 방관하는 사람들만 있었다. 그러다보니 축제는 진행하는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져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는 애당초 상상하기 힘든 실정이다. 또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인적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며, 부족한 인프라를 운영할 프로그램도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렇듯 홍성내포축제가 보다 전국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제를 진행하기 위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축제의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축제를 구성하고 진행할 전문가 확보가 필요하다. 전국적인 지역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축제와 관련된 문화지식이 필수적인 요소다. 지역축제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인 가치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문화지식으로 축적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지역축제가 되기 어렵다. 축제 진행자들은 축제의 전문성은 물론 축제 주제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축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 확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기에 전문가 확보보다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실제로 지역단위에서 빠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학습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홍성내포축제 축제팀에서 계획 중인 '축제아카데미'의 핵심은 바로 축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축제추진위원들이나 담당공무원 중심으로 축제에 대한 학습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지역민 전체가 축제의 진행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학습되어야 한다. 지역민 모두가 축제 진행상황과 축제 개별행사에 대한 성격, 내용 등을 파악해 축제를 찾아오는 외부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안내도우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 축제를 찾는 모든 사람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성군과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사회단체들이 나서 지역민 모두가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축제의 처음 기획 단계부터 지역민들을 참여시키고 축제 아이디어도 공모해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잔치는 벌려놓고 잔치에 초대한 손님들에게 무례하다면 손님들이 다시 그 잔치에 갈까. 잔치상에 변변치 못한 음식만 차려져 있다면 손님들은 그 잔치를 다시 찾을까. 아무도 가지 않고 찾지 않을 것이다. 

잔치상을 풍성하게 차리자. 친절과 서비스로 손님들을 맞이하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제의 인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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