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이고 일관된 홍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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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이고 일관된 홍보 필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1.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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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은 지난해 서울 aT센터에서 '제1회 I LOVE 홍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충남도청 소재지로의 미래 홍성과 홍성의 관광지 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출향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렇지만 홍성을 알리고 홍성의 특산품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홍보 전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성의 농․특산물과 홍성군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홍보대책과 집행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천 토굴새우젓과 관련해 임성규 논산시장의 비하 발언이 있고 난 후 홍성군에서는 이완수 군수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논산시에서는 홍성 주민과 광천 상인들이 납득한 만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만 강조할 뿐 광천 토굴새우젓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위생적으로 관리되는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조차 없었다. 홍성군에서는 논산시장의 발언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빨리 불식시켜야 되건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공식 대응이 없는 상태다. 

홍성군 홍보 '너 따로 나 따로'

현재 홍성군에서는 홍성의 농․특산물과 관광, 축제, 체험활동 등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에 대해서 해당 실과별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토굴새우젓의 경우 농수산과에서 홍보가 일부 이뤄지고 있고, 토굴새우젓이 축제와 연관될 때는 문화관광과에서 홍보가 진행된다. 특정 행사가 치러질 때에는 기획감사실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똑같은 품목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상당히 다를 때가 많다. '광천 토굴새우젓․재래맛김' 축제가 열리고 있음에도 홍성군 홈페이지에서는 아직도 '광천조선김'라는 문구가 표현되고 있고, 토굴새우젓에 대해서도 '천수만에서 어획한 원료를 사용한' 이라는 글귀가 버젓이 표현되고 있다. 

심지어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홍성한우에 대해 '드넓은 구릉지의 목초 단지에서 생산되는 영양이 풍부한 목초를 이용'한다고 표현하거나, 광천 재래맛김을 '천수만의 갯벌에서 생산되는 김'으로 표현한다는 지적을 <홍주신문>에서 지난주에 보도한 바 있다. 

홍보와 관련한 예산 지출도 논란이 되었다. 지난해 기획감사실에서는 2008년을 홍성 홍보의 해로 정하고 20건에 대해 12억53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중 1650만원을 유명무실한 단체가 개입된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홍보󰡑 명목으로 지출해 여러 곳에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김원진 의원은 "홍성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를 종합해서 하나의 부서에서 일관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수차례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큰 줄기에서 계획되고 집행돼야

홍성군 홍보의 난맥에 대해서는 군청 내부에서도 일정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A 공무원은 "만약 부서별로 홍보비가 별도로 책정되어 있지 않다면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안 한다고 할 것"이라며 "홍성을 홍보함에 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체계도 하나로 이뤄져야 하고 월별 홍보계획, 분기별 홍보계획, 품목별 홍보계획, 부서별 홍보계획, 언론매체의 다양성 확보 등 하나의 줄기에서 홍성군 전체의 홍보계획이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군청 문화관광과 조병일 홍보담당은 "홍성을 알리는 홍보에 있어서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공감하고 있다. 홍성군 홍보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퇴직공무원 B 씨는 "이제는 공무원들도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에 홍성과 관련해 어떠한 기사가 났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결과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홍보분야에 좀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홍성군 전체의 홍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보는 전략이면서 수단이다. 한번만 제대로 알리면 2중 3중의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계획과 전략에 따라 전 방위의 홍보활동을 펼쳐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굳이 말이 없어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체계와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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