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발차기로 미래 꿈 향해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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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발차기로 미래 꿈 향해 전진한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4.30 14: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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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꿈나무를 찾아서] ① 홍성중학교 태권도부

그동안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대한 장기적인 방안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역 내 체육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지만 여전히 각급 학교 체육꿈나무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학교체육 육성교육시스템과 부족한 지원으로 운동에 지장을 초래하면서도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운동하는 어린선수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갈 지역의 꿈나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고충을 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홍성은 1980년대 태권도 승단심사를 비롯해 모든 태권도 관련행사가 지역에서 이뤄질 만큼 충남 서부지역의 태권도 중심지였다. 그동안 1000여명의 태권도 꿈나무들은 10여개의 태권도 체육관에서 수련에 전념하여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홍성의 태권도 위상을 높여 왔다. 하지만 지역 내 중학교에 태권도부가 없어 중학교 진학 시 학생들은 외지로 유학을 가거나 또는 태권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이에 홍성군태권도협회와 홍성군체육회, 학부모 등은 교육청 관계자와 군청을 찾아 중학교 태권도부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충남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학생시절 선수로서 전국대회를 제패했던 홍성중학교 이영교 교감을 만나면서 지역 태권도 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학교 태권도부가 창단됐다. 2009년 4월 홍성중학교에 창단된 태권도부는 이재엽 감독(45․홍성중 교사)을 중심으로 선수시절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지도자 수업을 마친 장두상(27)코치가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외지로 유학을 떠났던 학생선수들이 다시 돌아와 김형국 선수 등 모두 14명의 우수선수로 구성됐다.

잠재력 있는 유망 선수들을 발굴해 특별활동, 방과 후 등의 시간을 활용해 효율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홍성중 태권도부는 창단한지 1년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전국 대회와 도 단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상실적으로는 지난 해 충남교육감기 태권도 대회, 충남소년체전, 충남도민체육대회, 충남학생체육대회에서 정찬호, 김우석 학생이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김성현, 김형국, 유희용 학생이 2위에서 3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난 23~25일 논산에서 열린 <제21회 충청남도교육감기 태권도대회>에서 김형국 선수가 핀급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대표 선발대회를 겸한 것으로 홍성중학교 태권도부선수들은 밴텀급에서 2학년 최정규 학생과 L-미들급에서 1학년 심성기 학생이 동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어린 선수들의 무수히 흘린 땀방울과 열정적이고 의욕적인 감독 및 코치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학생 선수들에게 운동 외에도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학습태도를 철저히 점검하며 수업에도 열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엽 감독은 "예전에는 운동 하나만을 강요받으며 훈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지덕체를 하나로 하는 전인적인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학생선수들은 현재 전국 최강의 태권도 강팀이 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 지원 끊겨 출전비 지급조차 어려워
전용도장 없어 비좁은 공간에서 부상 입어


이렇듯 학생선수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홍성중학교에는 태권도부 외에도 정구부, 수영부, 육상부 등 4개의 운동부가 있다. 학교예산만으로는 교내 모든 운동부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기에 역부족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창단된 태권도부는 창단 시 지원 된 2000만원의 예산으로 대회 출전비 및 용품 구입 등을 위해 사용돼왔다. 하지만 올해 예산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남은 예산 10만원으로 학생선수들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태권도부 창단 시 학생선수들은 별도의 태권도 전용도장이 없어 교내 빈 창고를 이용해 운동해 왔다. 하지만 선수들이 늘고 냉난방이 전혀 안돼 추위와 더위에 지쳐 훈련에 지장을 초래했다. 해서 홍성중은 학생 행사를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 및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홍성학생체육관에 부득이하게 태권도부의 훈련장소를 마련했다. 홍성학생체육관은 홍성중학교가 관리를 맡고 있지만, 홍성중학교는 입학 및 졸업식 등 1년에 2~3회 정도 이용할 뿐 사실상 홍성군민 전체가 이용해 왔다. 그동안 태권도부를 비롯해 정구부, 육상부는 사회단체의 체육활동과 각종 행사로 인해 체육관 한쪽 구석에 매트를 깔고 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좁은 공간으로 학생선수들은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없어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고 부상을 입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교 교감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조건으로 창단된 태권도부에 현재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학생선수들의 대회 출전비 및 훈련비조차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군에서는 대응투자가 결정됐다는 말만 전할 뿐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예산지원이 조속히 이뤄져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마음 껏 나래를 펼치며 훈련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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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2011-12-30 2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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