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축협,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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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협,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우뚝
  • 이종순 기자
  • 승인 2010.1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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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 여수신 규모 310조원 국내 금융기관 중 2위

신충식 농협충남본부장
지난 반세기 동안 농협은 농업ㆍ농촌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1960년대에는 부족한 비료와 농약의 공급을 통해 식량증산을 이뤘고 70년대에는 상호금융을 도입해 농촌에 만연하던 고리채를 해소했으며 1980년대에는 연쇄점 사업을 활성화해 농촌 물가를 안정시켰다. 1990년대에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을 도입해 우리나라 양곡유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대에 맞게 농업과 농협을 혁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1969년 회원조합의 자립기반 구축, 농업금융기능보강, 농어촌 고리채의 자조적 정리를 위해 도입돼 어느덧 41주년을 맞이했다. 1960~1970년대 농촌고리채 해소, 1980~1990년대 영농자금, 농가부채대책 등 정책자금 파이프라인 역할담당, 2000년 이후 농촌지원수익센터 및 지역금융센터로 자리매김해 2010년 9월말 현재 점포수 4362개, 직원 수 7만3000명, 여ㆍ수신 310조원 규모의 조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대표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농협은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주자"는 목표를 세우고 엄청난 규모의 금액을 농업인에게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도 1조1203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농업인 및 농업․농촌 지원 사업에 사용했으며 농촌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총력을 다 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건축중인 NH장학관도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최근 농협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산지유통혁신 112운동, 농기계은행사업,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사업 등이 있다. 먼저, '산지유통혁신 112운동'(이하 112운동)은 산지에서 개별 농협 및 개별 농업인들이 시장과 거래하다보니 교섭력이 떨어져 농산물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비자 또한 비싼 값에 농산물을 사야 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시작됐다. 112운동은"1조합 1품목 공선출하회(출하계약에 의해 공동선별ㆍ공동계산을 의무적으로 실천하는 회원제 조직)와 1시ㆍ군 1연합사업단을 2년 이내에 육성해 농협이 농산물 산지유통혁신을 주도케 하는 운동"이다.

둘째,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농기계은행사업은 농협이 각 농가의 농기계를 구입해 농업인들에게 임대하거나 직접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셋째, 친환경 농산물 사업도 농협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은 전체 농업생산량의 15%에 육박하고 있다.

농협은 각종 금융상품과 연계해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역사랑예금'은 예금평잔의 0.1%를 적립해 조합별로 지역의 불우이웃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장학사업 등을 전개했으며, 2009년에만 전국에서 2500여건에 270억원의 사회공헌사업 펼쳐왔고,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은 예금평잔의 0.1%를 전국 각 농협에서 기금으로 출연해 소외계층 농산물 나눔 행사, 동해의 해양자원 연구지원 및 독도 영유권 역사 연구 활동,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캠페인 전개 등을 위한 독도사랑기금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 금년도 중점 추진 과제를 △'계통간ㆍ지역사회와 하나되는 농협' △'농업인을 위해 일하는 농협'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농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농협주도의 산지유통 및 농축산물 판매 강화' △'농업인 실익증진 및 편익사업 확대' △'금융사업 마케팅 역량강화', △'경쟁력있는 강한 농협 육성' △'계통 및 지역과 상생하는 조직문화 육성'이라는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속성장 가능한 강한 농협 구현을 목표로 농협이 농민 조합원과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함께 보여 앞으로 변화된 농협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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