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1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지역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배지를 달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대의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전충남 치안책임자도 했고 지사시절 도청 이전을 추진하면서 대전시에 있는 도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고민을 했다”며 대전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할 때 버팀목이 돼 줬고 수도권 2000만표가 달아나는 것을 알면서도 버텨줬다”며 “때가 되면 내가 앞장서서 충청인들에게 왜 친박활동을 하는지, 박근혜의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할 것”이라고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우회적으로 과시했다.
앞서 이 전 지사는 이날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를 찾아 준비상황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도청이전 문제와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
이 전 지사는 안 지사와 면담 자리에서 “도청 이전문제와 관련해 경북도는 물론 도청사를 대전시에 돌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대전시와도 적극 공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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