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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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 최철수(전 천수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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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과 평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는 첫째 조건은 사람의 정직이다. 정직하지 않은 삶은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 정직하지 않은 사회는 평화로울 수 없다. 과거 우리 조선왕조시대에서 행위의 규범이 되었던 유교사상은 그 기본이 정직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고 그 왕조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백성을 정직하도록 가르친 것이었다. 지배층인 양반세력이 신분제도로서 상민층인 대중을 제외시키고 권력과 부를 독점하여 왔지만 그래도 사회전반에 깊숙하게 배어 있는 백성의 정직성으로 인하여 왕조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의 쇠망은 백성의 도덕적 타락에서가 아니라 반대로 안빈난도(安貧樂道)하는 정신적 도덕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물질적인 생업의 문제를 등한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근대에 와서는 밀려오는 서양의 물질문명을 수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왕조의 말기에는 당파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통치배의 탐욕적 세도정치가 외세에 의존하여 권력을 유지하려고 왜적을 불러들여 갑오년의 충직한 백성의 의거를 피로써 억누른 결과로 나라를 왜적에 의한 패망의 길로 가게 하였던 것이다.

서양은 발달된 자연과학의 힘으로 물질문명을 이루어 부강하게 되었고 혁명을 통하여 봉건 군주국가 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국민국가를 세우게 되었으며 자유와 평등의 이념에 따른 보수와 진보의 민주적인 정당정치제도를 갖추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해방이 됨으로써 일제의 노예상태에서 풀려났으나 다시 미국과 소련의 영향아래에 놓이게 되었고 나라가 분단되어 동족끼리 서로를 죽이는 전쟁의 참화를 겪고 무수한 시련과 고난을 겪은 끝에 대한민국은 경제를 성장시켜 오늘의 경제 강국을 이루었다. 서세동점과 일제강점의 혼란과 고난의 시기에도 지혜롭고 애국적인 수많은 선각적 민족지도자의 노력과 희생으로 국민이 계몽되었고 한글을 활용하여 서양의 물질문명을 따라 배운 근면하고 슬기로운 민족성을 가진 국민의 저력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에는 성공하였으나 정치는 실패하였다고 하는 것은 바로 해방이후 외세를 등에 업은 통치배들의 거짓에서 비롯되었다. 이승만에서 비롯된 독재정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로 이어져왔고 독재정치의 수단은 외세의 총칼로 정직한 국민을 억누르는 것이었고 길들여진 언론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었다.

민주정치는 정당정치이다. 해방 후 무수한 정당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대체로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에서 혼합당인 민자당 김영삼의 신한국당, 이회창의 한나라당,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열린우리당, 김종필의 자민련, 조봉암의 진보당 민주노동당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정당 중에서 순수한 민주세력만으로 구성된 정당은 불행하게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진보당, 민주노동당 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 한국의 기득권세력의 뿌리는 제 민족을 배반하고 적에게 붙은 친일파에 있다. 따라서 자신들의 범죄적 과거를 은폐하기위하여 거짓을 꾸며왔다. 해방이 된 후 민주세력이 집권하기 전까지 거의 반세기동안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처참하고 참혹하였던 민족수난의 역사가 친일지배층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은폐되어왔던 것이다.

정당의 기본은 정직과 진실이다. 정직하고 진실하지 않은 정당이 어떻게 나라와 국민을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기득권세력으로 구성된 한국의 보수정당이란 것은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도 능력도 없고 정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반민족적 독재적 수구세력의 집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독재를 하여 왔던 것이고 반공을 앞세워 자유민주주의니 한국적민주주의니 정의사회니 하면서 저들의 독재를 어거지로 합리화 하여왔던 것이다.

나라가 민주화 되었으면 과거 독재의 추종세력은 당연히 와해되었어야 하는 것인데 민주정권의 관용으로 살아남아 10년 동안 세력을 키워서 마침내는 잃어버린 10년이니 무능한 정권이니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니 세금폭탄이니 퍼주기니 언론탄압이니 부패가 무능보다 낫다느니 하면서 온갖 거짓선전으로 오히려 민주정권을 헐뜯고 국민을 속이면서 이명박을 내세워서 시대를 다시 독재의 시대로 되돌린 것이다. 지난 10년간 민주정권에서 추진하여 왔던 정책은 모두다 뒤엎어버리고 실용주의니 경제살리기니 7.4.7공약이니 영어몰입교육이니 방송의 선진화니 4대강살리기니 북한에 대한 엄정대응이니 법질서세우기니 기업 친화적이니 재벌에 대한 규제완화니 하면서 저질러진 이 총체적 국정의 파탄을 보라. 지금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돈봉투사건에서 보는 이 파렴치한 도둑질을 보라. 거짓은 도둑의 시초다. 벌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참여정부시절 한때 파탄의 위기를 맞았던 한나라당이 박근혜의 천막당사 위장전술로 회생되어 이명박을 집권하게 하였는데 이 이명박 정권과 한 몸이었던 한나라당이 이제는 또 박근혜의 당 이름 바꾸기 전술로 다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 이번에도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에 대하여는 관심도 없지만 근본적으로는 도대체 이러한 집단이 존재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조선왕조가 국민의 혁명으로 패망되지 않고 일제에 패망됨으로 해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이후 100여년의 기나긴 혁명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빼았겼던 주권을 국민이 되찾는 혁명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에 있으며 그 기본은 정직과 관용이다. 이번 선거는 일제의 침탈에서 비롯되고 친일파에 의해 계승된 이 거짓된 억압과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고 북한을 끌어안고 통일을 이루어 문명된 대한민국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다시없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정직하지 않은 권력 즉 독재권력은 남북한을 불문하고 이제는 발을 붙일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삼일운동의 정신으로 정직과 양심에 따라 다 같이 투표에 참여하여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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