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없이 소통하고 자연과 벗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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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없이 소통하고 자연과 벗하고 싶다”
  • 전만수 본지 자문위원장
  • 승인 2012.03.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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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만수의 인물프리즘 삶 & 꿈 - ⑤박동일 세무사

 

박동일 세무사


 

박동일 세무사는 출향인 사회의 마당발이다. 특별함이 없는 게 매력인 그는 사람 좋은 홍성사람의 전형이다. 서글서글하고 웃는 얼굴인 그는 나서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거기 있고 딱히 정교한 테크닉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인간관계의 모범 답안이다. 있어야 할 곳 가야할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참석하는 부지런함 때문인지 따르는 선후배가 많은 인적 재산가다. 재경홍성고등학교동창회장, 재경홍성군민회 부회장, 갈산중학교동창회 부회장 등을 엮임한 봉사적 경력 또한 그를 설명해 준다. 게다가 그는 현재 강남세무사회 회장을 연임해서 맡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봉사도 남모르게 실천하고 있다. <편집자 주>


춘(春)3월이지만 꽃샘추위가 시샘이라도 하듯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서울 강남구청역 인근에 있는 박동일 세무회계사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의 짬을 내었다. 빅터 보쥐는 “웃음은 사람과 사람을 가장 가깝게 만들어 준다”고 웃음의 묘학을 설파한 바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에 맑은 덕담(德談)이 일품인 박세무사. “신수가 훤한걸 보니 금년은 좋은 일만 있겠구먼…”나를 맞는 그다운 멘트다. 기분이 밝아진다.

나라 경제의 날씨가 어떻습니까?
(난데없는 질문에 난망해 하며) “허허… 글쎄요 거기까지야 알 도리가 없지만 기장 대행하는 회사들의 영업수지가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는 체감이다. 어려운 분위기다” 체감경기가 과학적 수치로 설명되는 대목이다.

금년은 양대 선거가 있는데 선거특수가 윤활유 역할을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분위기를 보면 과거 같지 않아서 경기부양 효과가 미미한 것 같다”

과거에는 경기효과가 있었다는 얘기인가?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선거가 있던 해는 세금도 많이 걷혔던 걸로 기억된다” 격세지감이다. 분명히 투명하고 맑은 정치는 긍정적 발전이다. 하지만 경기가 호전되던 축제적 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또 다른 수업료다. 고향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잠시 방담을 나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할텐데” 고향 사랑의 두께 감으로 선거얘기는 마무리를 한다.

평생 공직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하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은
“사는 게 다 같지 뭐.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의 일이라서 업무의 어려움은 별로 없다. 다만 갑(甲)과 을(乙)의 입장이 바뀐 경우라서 많은 걸 배우는 기회로 즐기고 있다. 다행히 많은 지인들이 일을 맡겨 줘서 고맙지 뭐. 바쁘긴 하지만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겸연쩍어 하며 머금는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삶의 근간으로 생각하는 인생관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살았다. 세무공무원을 하다보면 자칫 억울한 세금부과를 할 수도 있음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판단이 어려울 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실수가 적었다. 그리고 ‘과욕은 화를 부른다’는 생각이다. 돈의 유혹이나 승진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하게 명예롭게 퇴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덕분에 퇴직과 함께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사는 행복도 찾아 왔다. 앞으로도 욕심 없이 주위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 아마도 그런 철학이 건강하게 공직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비결일게다. 게다가 그의 긍정적인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호박 같은 세상 둥글게 둥글게’가 아닐까 싶다.

세무공무원이 된 계기는
“1963년 고1때 전염병인 장질부사로 전 부락민이 다 누워 있었다. 우리집도 어머니와 동생이 걸려서 홍성도립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었다. 가세가 기울어 대학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고교졸업 후 지방공무원으로 홍성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는데 서울로 가서 야간대학이라도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국가공무원(세무직)에 응시했다. 초임을 홍성세무서에서 1년간 근무하고 대전을 거쳐 본청으로 올라왔다”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다.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6·25때 아버지가 전사하시고 홀몸으로 시부모를 모시고 우리형제를 길렀다. 1975년에는 성균관에서 수여하는 효부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에는 내포문화제 때 홍성군수로부터 효부상을 받았다. 참 훌륭하신 분이셨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운동은
“그저 산이나 가고 가끔 검도를 한다. 그리고 웃는 거지 뭐”
그는 또한 검도 공인 2단으로 국세청 검도동호회의 회장(2000~2006)을 한 이색 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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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일(朴東一) 세무사는 서부면 광리(소리) 86-2에서 아버지 박은한(온양경찰서 근무 중 6·25때 전사, 국립묘지안장), 어머니 이순희(2005년 작고)사이에서 2남 중 장남으로 1947년에 태어났다. 서부초, 갈산중(10회), 홍성고(20회)를 졸업하였고 건국대학교 세무행정학과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충주·서부서 재산세과장, 북인천·삼성세무서 소득세과장, 서울청 조사3국을 거쳐 강남세무서 법인세과장(서기관)으로 2006년 명예퇴직 하였다. 퇴직 후 강남구청역 부근(논현동 영창빌딩 401호 515-5920)에 박동일 세무회계사무 법인을 내어 운영하고 있다. 1974년도에 부인 김숙희(영동출신)여사와 결혼하여 슬하에 용태(37), 기태(35) 2남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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