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충청권 출신으로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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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충청권 출신으로 채우나?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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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박병석, 부의장 김상희·정진석 추대 물망 올라
대전출신 박병석, 공주출신 김상희·정진석 의원 후보군
왼쪽부터 박병석 의원(더불어 민주당), 김상희 의원(더불어 민주당), 정진석 의원(미래통합당)
왼쪽부터 박병석 의원(더불어 민주당), 김상희 의원(더불어 민주당), 정진석 의원(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이 사상 첫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제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박병석(대전 서구 갑)의원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공주출신의 김상희(경기 부천 병)의원을 각각 추대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의 국회부의장 추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병석 의원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 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한 대표적 충청권 정치인이며 언론인 출신이다. 제19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1952년 대전 출신으로 대전 삼성초, 대전중, 대전고, 성균관대 법률학과와 한양대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앙일보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 사회부, 경제부 기자를 거쳐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역임했고,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이후 2000년 16대 국회부터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으며,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의원이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김상희 의원은 1987년 여성환경연대 대표,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 부회장, 2005년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2008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쳐 5월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제19대 국회의원(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제19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제20대 국회의원으로 3선에 성공하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1954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약학대학 제약학과를 졸업한 충청 출향인사이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미래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의원의 합의 추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단 3석 모두 같은 지역출신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이례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진석 의원은 1960년 생으로 충남 공주가 고향으로 성동고등학교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한국일보 국제부 차장과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거쳐 15년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39세에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이듬해 총선에서 아버지 정석모 국회의원(10~15대 6선 국회의원, 15, 18대 충남도지사, 내무부장관역임)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오시덕 당선인이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치러진 2005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충청도가 지지기반이었던 자민련의 후속격인 ‘중부권 신당’인 국민중심당을 창당해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하며 내리 3선을 했다. 제16~17대 자유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이어 21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에 당선 5선 의원이 됐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정무수석과 제19대 국회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사무총장을 지냈다. 

국회의장, 부의장 등의 후보들은 내달 5일까지 국회 본회의 표결로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 20대 국회 의장단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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