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에 대한 염려가 극도의 불안으로”

‘코로나블루’, 현재 유행중인 감염병 코로나19와 ‘우울’을 의미하기도 하는 영단어 ‘블루(Blue)’가 합쳐진 말로,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19는 실제 사망자를 대거 생성한 감염병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일상적인 업무들의 비대면 형식 진행과 마스크 착용이 필수화 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우려,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돼 정신적으로 불안정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블루’는 유례없던 일이 아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사스가 크게 유행했을 당시 홍콩에선 우울증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2015년 한국에 메르스가 유행하던 때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곤 했다.
‘아뜰리에 심리 뇌과학 연구소’에서는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정함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죽음에 대해, 혹은 현실적인 생업에 대해 불안과 공포가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다”며 “이것은 구속의 심리화로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의 시상 하부에서 뇌하수체를 자극해 신장 위에 있는 부신피질과 부신수질에 영향을 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과 아드레날린(Adrenalin)을 과잉 분비시켜 뇌 항상성에 불균형을 줘 심리적 불편감을 느끼게 하는데 있다”고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처럼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극한의 취업난을 직면한 20·30대와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고령화 사회이기에 노인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노인회관 등의 시설이 아예 폐쇄가 되고 올해 추석에는 ‘비대면 추석’을 보낼 것을 강조하며 전국적으로 고향 방문 자제 캠페인도 열렸다. 유일한 낙일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단절되는 한해가 된 것이다.
IQCB 정신생리학 국제전문가 정윤찬 원장에 의하면 우울증의 증세로는 △식욕 부진 △과식·폭식 △불면·과다수면 △기상했음에도 유지되는 피로 △기력 저하 △자존감 저하 △주의,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 △절망감·무망감 등이 있으며, 위 사항 중 2가지 이상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우울증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우울증센터(센터장 홍진표)에선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정신치료, 경두개자기자극법 등이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약물치료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고, 우울증 환자의 80~90%는 성공적인 치료를 통해 이전의 생활로 충분히 복귀 가능하며,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임을 밝혔다.
관내엔 홍성군 보건소(소장 조용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생명사랑팀(041-630-9687, 9753)과 아뜰리에 심리 뇌과학 연구소(010-5437-1465, 온라인 상담 가능) 등에서 우울증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첨부된 자가진단 키트를 통해 본인의 상태는 어떠한지 진단한 뒤, 필요할 경우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정신·심리치료는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그저 일반 병원에 가는 행위와 동일한 것이다. 부디 몸의 건강만을 위하다 본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