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문화·예술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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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문화·예술이 고프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5.17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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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은 우박과 소나기, 미세먼지 경보, 황사 경보, 추운 밤 온도 등으로 야외 공연은 힘든 날씨였다. 황사경보에 대한 국민 행동 요령에서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도록 돼있다. ‘작은음악회’가 진행되기 전 충남도 관계자는 “날씨 상황은 알고 있지만 오래전 계획된 공연이라 일정을 변경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리허설 공연 현장에는 뿌연 황사가 가득했다. 무대 준비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보는 사람 없이 자신들의 무대를 점검하고 있었다. 공연 전 세한대 관계자는 “최근 설 무대가 적다”며 “관객이 적은 무대라도 학생들이 즐겁게 무대를 즐기고 준비한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공연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관객은 점점 사람들로 채워졌다. 어린 아이를 품안에 안고 온 젊은 엄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와 함께 온 아주머니, 어린 학생들, 산책 복장으로 객석에 앉아 있는 노부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무대를 기다렸다.

무대는 △점핑엔젤스<사진> △정건영 트리오 △세한대학교 실용음악과 △아르티스 등으로 꾸며졌다. 시작 전 공연 관계자의 걱정이 무색하게 관객들은 점핑엔젤스의 에너지에 함께 환호하고 정건영 트리오의 스킬에 감탄하며 세한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음악에 함께 빠져드는 등 무대와 호흡을 함께 했다.

공연 내내 있는 심한 황사를 신경 쓰는 주민은 없었다. 어린 아이의 건강을 가장 걱정할 젊은 부부는 아이의 마스크를 야무지게 씌우고 2시간 동안 함께 손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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