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서 멸종위기 ‘백운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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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서 멸종위기 ‘백운란’ 발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8.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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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촉 발견… 보호·모니터링 실시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가야산 도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백운란’을 발견, 보호·관리 중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백운란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위급종(CR)’ 식물로, 개체수가 매우 적은 분류군 중 하나다. 난초과 여러해살이풀인 백운란은 그늘진 숲 속 썩은 식물체에 기생하며 자란다.

마디에서 자라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는 것이 특징이며, 식물 전체가 갈색을 띄고, 높이는 4∼6㎝이다. 잎은 3∼5개로 넓은 난형이고, 표면은 진한 녹색으로 길이 1∼15㎜, 너비는 5∼9㎜이다. 백색 꽃은 8월경 1∼3개가 달리며, 열매는 타원형 삭과로 빨갛게 익는다.

백운란은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으름난초와 유사한 분포 경향을 보이지만, 자생지가 더 제한적인 데다 크기도 작아 발견하기 어렵다. 국내 자생지로는 전남 백운산을 비롯해 강원도와 울릉도 등 1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견된 백운란은 가야산 예산 방면 중턱 이상 높이에서 10여 촉을 확인했다.

서도원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가야산 백운란 보호 및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자생지 훼손 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멸종위기식물을 비롯한 기후변화 취약 식물에 대한 생육환경 조사 등 식물계절학적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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