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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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에게 바란다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2.06.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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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대형 산불이 나라를 좀먹고 국민을 나락으로 몰아넣는다. 인재, 화마, 자연재해, 역병 등이 난무한다. 재난 시 국가는 아낌없는 지원과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 아직도 재난으로 인해 집에 돌아가지 못한 국민이 부지기수(不知其數)다.

자연재해와 인재로 인한 대형 재난에 하염없이 나약한 국민은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 평생을 근검절약으로 이룬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렸는데, 나라는 수많은 규제와 복잡한 지원근거로 방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일제침탈과 동족상잔의 비극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차치하고,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하나가 되어 지금처럼 극복해왔다. 물론 수십 년 세월이 함께 했다. 허나 현재의 재난과 사고에 의한 국민들에게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 상실과 체념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고 생계의 짐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건 오직 강력한 지원정책을 할 수 있는 정부뿐이다.

누구의 잘못은 두 번째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위기에 또 낭떠러지에 있는 국민을 구해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그러라고 국민이 권한을 선출직에 부여한다. 우리 지역 홍성도 재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 강력한 지진이 있었고 산불위험에 노출된 산도 많다. 축산의 도시답게 가축병도 수시로 발생한다. 그러기에 대비해야 하고 맞설 기본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고 임시방편과 임기응변의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너무 조급해서도 안 되고, 원칙이 무너져서도 안 된다, 눈앞에 성과를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훼손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 안전관리와 재난을 지원할 근거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민은 홀로 있으면 나약하다. 그러나 함께 있는 국민은 나약하지 않다. 
 

지난 6월 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가 있던 날, 밀양은 축구장 1000개 면적이 불에 탔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 밀양산불 진화하던 날, 대통령은 V자를 그리며 손흥민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사진> 물론 필요한 행사이리라. 하지만 그곳엔 총리를 보내고 대통령은 산불현장에서 국민을 위로했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6·1지방선거에 당선된 정치인들이 앞다퉈 감사 인사를 하고 향후 지역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나는 그분들의 진심을 믿는다. 어느 정당이든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 있는 정책과 군민 봉사를 바란다. 이해집단의 목소리나 이분된 지역 민심에 매몰되지 않는 지역 사랑을 펼쳐주길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늘 군민의 곁에서 무엇보다 군민이 먼저인 진심정치가 홍성을 다시 변화하고 발전하게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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