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방문 대규모 관광객 머물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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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방문 대규모 관광객 머물 곳 없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9.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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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숙박시설 100여 개 중 호텔급 숙소 단 1개에 불과
폐업한 ‘홍성온천관광호텔’… 영업재개 여부 ‘오리무중’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를 5대 군정목표로 밝힌 민선8기 홍성군이 호텔급 관광숙박시설 확충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청사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는 100개소가 넘는 관내 숙박시설 정보가 등록돼 있다. 모텔이 43개, 펜션이 35개, 여관이 25개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이 중 호텔은 단 1개밖에 없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보에 따르면 홍성의 유일한 호텔인 솔레어 호텔은 2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다만 지역을 찾은 대규모 방문객들이 머물만한 숙박 시설이 전무해 민선8기 홍성군의 5대 군정 목표 중 하나인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대규모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홍성온천관광호텔은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봉착했고 결국 지난 2020년 문을 닫았다. 이후 홍성온천관광호텔은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영업재개나 건물 활용 방안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홍성온천관광호텔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진척된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일단 은행에서 경매를 진행해야 영업이 재개되든,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든 뭐라도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리조트나 호텔 조성 같은 사안은 민간자본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군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며 “골프장이 조성될 때 리조트가 함께 조성되는 부분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일부 반대의사가 있으면 사업자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수익성이 관건인데 수많은 관광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관광 인프라나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끔씩 호텔 건립에 관심을 가지는 사업자는 있어도 검토 후 무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이는 홍성뿐만 아니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성 주민 심 아무개 씨는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접근하면 대도시가 아닌 홍성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겠냐”며 “호텔급 숙박시설 유치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관에서도 의지와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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