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필요한 홍성군 버스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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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필요한 홍성군 버스 노선도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9.1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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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개 노선 모두 표기돼… 살펴보기 힘들어
관광객 등 초행 고객 홈페이지의 노선 봐야
홍주여객의 버스 안에 비치된 노선도. 홍성군 지도에 170여 개 노선이 표시돼 있다.

홍성 지역에서 운영되는 버스의 노선도가 알아보기 힘들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개월 전 타 지역에서 홍성으로 이직한 김 아무개 씨는 홍성에서 시내버스를 탔다가 불편을 겪었다. 버스 안에 버스 노선도를 찾지 못해 잠시 졸기라도 했다간 길을 잃게 될까 두려워 긴장 속에서 있었던 것이다. 김 씨는 해당 정류소 이름을 안내하는 방송을 듣고 제대로 내릴 수 있었지만 불편함 가득한 버스 노선도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남았다.

홍성 지역의 대중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홍주여객자동차주식회사(대표이사 이제원, 이하 홍주여객)은 이러한 사연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홍주여객 관계자는 “관련 법률에 버스 안에 버스 노선을 표기하게 돼 있고 홍주여객도 이를 따르고 있다”며 “각 버스에 따른 노선도를 각기 표기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홍주여객이 운영하는 전 노선을 홍성군 지도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노선도를 비치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홍주여객이 운영하는 버스 뒷문의 왼쪽 창문에는 홍주여객이 운영하는 버스의 전체 노선도가 붙여져 있었다.

노선도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 주민들의 의견과는 달리 버스에는 노선도가 있었지만 170여 개 노선이 한꺼번에 표기된 기존 노선도는 한눈에 알아 보기 어려워 노선도를 보기 쉽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해당 버스 노선도를 확인한 문병오 홍성군의원은 “평소 자가용을 타고 있어 이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나 자신도 알아보기 힘든 노선도라면 어르신들은 더 알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과 같은 교통약자들이 어느 날 버스 노선이 바뀌었더라도 편히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되기 위해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남당항, 홍주의사총, 홍주읍성, 홍주성지, 오서산 등 홍성에는 여러 관광지가 있고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내포신도시에 유입된 사람들이 초행길에도 사용하기 쉬운 대중버스가 돼야할 텐데 버스 노선도조차 알아보기 힘들다면 이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주여객 주요 관계자는 “모든 버스가 여러 노선에서 순환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모든 버스 안에 각 노선도를 비치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신 홍주여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노선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착지점을 버스 운전기사에게 문의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내방송과 함께 버스 앞 문 위 전광판으로 정류소에 대한 정보도 전달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스템을 개선할 수도 있지만 이는 군과 군민들의 의견에 맞춰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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