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첫 행정감사서 ‘갈산농공단지’ 도마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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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첫 행정감사서 ‘갈산농공단지’ 도마에 올라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10.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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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경제과, 감사 첫 날부터 ‘마라톤’ 지적만
“현재 갈산2농공단지 조성 회사 배제하라” 비판 잇따라
의원들 회기 시작 2주 전부터 답변자료 확보 자료 검토

제9대 홍성군의회(의장 이선균)의 첫 행정사무감사가 군민들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열띤 질의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의원들은 지난달 말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 답변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행정사무감사를 위해서는 빠른 답변이 필요하다”고 집행부를 압박하면서 회기 시작 2주전에 답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회는 지난 12일 제289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13일부터 상임위원회 별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의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부서는 경제과로 갈산2농공단지 조성, 홍성전통시장 마늘전 장옥 신축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갈산2농공단지에 대해서 의원들은 현재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를 배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김덕배 의원은 “갈산의 인근 주민들은 잠도 못자고 하소연을 14년째 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새벽 4시 반에 울면서 하소연하는 주민의 전화도 받았다. (갈산2농공단지와 관련해) 공사하고 대금을 못 받아서 홍성을 못 떠나고 있는 업자의 사연도 알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본 의원이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의 회사는 갈산2농공단지를 조성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갈산2농공단지 조성 현장을 보면 농공단지 조성현장인지 골재 채굴하는 현장인지 구별이 안 될 지경”이라고 지적하며 “지금 현장을 살펴보면 설계보다 2~9m까지 더 깊게 채굴하는 불법을 저질러 현재 산림녹지과에서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문병오 의원은 ‘갈산2농공단지 관련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영대 경제과장과 언쟁을 벌였다. 이로 인해 1시간 동안 정회가 되기도 했다. 결국 ‘행정자치부의 법령해석 사례에 따라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문 의원의 의견이 옳다고 판단되면서 고영대 과장의 “법령을 오해해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행정사무감사가 재개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또한 문 의원은 “갈산2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발파 작업으로 인한 공해 민원, 임차료 체불, 용역비 미지급 등 수많은 민원을 야기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일으켜 온 회사를 경제과장 자신은 어떻게 규정지을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문 의원은 “수많은 문제를 일으켜 온 회사를 규정하는 단어에 대해 경제과장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갈산2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현 시행사가 진행하지 못하도록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군의원들의 질의에 고영대 경제과장은 “군민들을 위한 최선의 행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홍성전통시장 장옥 신축에 대해서는 최선경 의원이 관심을 가졌다. 최 의원은 “이전 군의회 임시회에서 당시 진행되고 있던 신축 장옥 입점자 명단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발표했던 명단이 최종 신축장옥 입점자 명단과 공교롭게도 똑같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본 의원이 신내림이라도 받은 것인가”라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고영대 경제과장은 “공정한 선정 과정이 진행됐다”고 일축하며 “공교롭게도 명단이 같은 것은 알 수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경 의원은 홍성전통시장 신축 장옥 입점자 선정 과정을 다뤘던 한 언론 영상을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방영하며 서류과정을 통과한 한 상인이 면접 일자를 통보 받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장옥 신축 때 공사 현장 인근 상인들에게 공사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신축 장옥 입점자 선정 과정에서도 여러 미흡한 행정이 보인다”며 “공정한 행정이 되도록 더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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