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스피커] 고진배 장곡면 가송1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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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스피커] 고진배 장곡면 가송1리 이장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2.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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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보세유~ 이장입니다! 이장스피커 〈1〉

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고진배 장곡면 가송1리 이장.

 

 트랙터 부착 ‘제설기’ 배치

“이번 겨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혹한과 함께 폭설이 3~4차례는 왔죠. 눈이 오면 사람들이 다니기도 불편하고, 마을에 노인들이 많으니 혹여나 넘어지실까 봐 각 마을 이장들은 ‘새벽 댓바람’부터 눈을 치우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기왕 눈 치우는 거 제설기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트랙터 앞에 달아 놓고 눈 치울 때 쓰는 거요. 큰 도로에서는 염화칼슘 같은 것도 많이 쓰는데 시골 마을에서는 잘 안 써요. 가로수나 농작물에 특히 안 좋다고 하니까, 더욱 제설기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폭설이 많이 내렸다. 내린 눈을 치우는 것에는 염화칼슘도 좋다. 하지만 고진배 장곡면 가송1리 이장은 트랙터 앞에 달아놓는 제설기를 이용해 눈을 치우는 것을 선호한다. 염화칼슘이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곡면에는 32개의 ‘리’가 있는데 그중 11개의 마을에 제설기가 배치돼 있다고 한다. 그 11개의 제설기는 시내버스가 다니는 큰길이 있는 마을 위주로 배치됐다고. 제설기가 없는 마을에서는 눈을 치우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제설기를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트랙터 앞에 설치할 수 있는 제설기가 보통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해서 마을에서는 쉽게 엄두를 못 내죠. 저도 32개 마을마다 모두 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홍성군에서 10개 정도만이라도 몇 개 리로 묶어서 배치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거라도 있으면 마을 안길 제설 작업이 한결 수월해 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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