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병기념관 건립, ‘홍성-예산-내포신도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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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병기념관 건립, ‘홍성-예산-내포신도시’ 논란?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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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도정인수위, 예산 윤봉길 의사 고향 제안해
홍성, 항일 의병활동 중심지 홍주읍성이 최적지 주장
도 관계자 “내포는 검토안일 뿐 최종 용역으로 결정”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특히 건립 위치를 놓고 홍성군과 예산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위치에 ‘내포신도시’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건립 위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충남도에 따르면 도 공공기관유치단은 내포 홍예공원 명품화 전략의 하나로 의병기념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홍예공원 뒤편에 위치한 보훈공원과 의병기념관을 연계해 홍예공원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라며 도 공공기관유치단 관계자는 “의병기념관과 보훈공원은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린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하다”며 “유치단 차원에서 검토 중으로 이달 중 도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가시화됐다. 특히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연계 건립 검토는 그동안 전개돼 온 예산·홍성의 의병기념관 유치전과 사뭇 다른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충남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내포는 하나의 검토안일 뿐 최종 결정은 용역으로 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는 연말이나 내년 초면 나올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충남도의회 추경안 심사에서 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아직 건립 위치가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난번 용역은 기본 구상과 유물 조사를 위한 차원이었고, 이번 용역은 실제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문체부 사전평가와 행안부 투자 심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한 것으로 ‘굿모닝충청’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한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기본구상계획 수립 및 유물조사 용역’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 용역에는 충남 의병의 역사 현황 및 유물 조사, 기념관과 도내 보훈시설의 연계 방안 마련 등만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충남도는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으로, 그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위치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은 민선 8기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오는 2027년까지 도비 300억 원을 투입해 충남에 흩어져 있는 항일 의병의 역사와 유적을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관리·보존을 위해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항일 의병정신을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것이 취지다. 지난해 6월 도정인수위원회가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위치를 윤봉길 의사의 고향인 예산을 제안하면서 유치전이 불거졌다. 예산과 이웃인 지자체 홍성은 항일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홍주읍성이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의 최적지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유치전에 불이 붙은 형국이다.

이번에 충남도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충남보훈공원 옆 부지는 내포신도시에서도 홍성·예산의 경계라는 점에서 홍성군과 예산군의 유치경쟁을 둘러싼 갈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앞으로 홍성군과 예산군의 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는 용역을 통해 최종적으로 위치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내달 앞두고 있어 이번 충남도의 검토 결과가 용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래저래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최종 위치 선정을 둘러싸고 과연 홍성군과 예산군의 유치전 경쟁에 내포신도시가 유치 갈등의 대안으로 작용할 지에 관심과 논란이 동시에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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