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 상차림, 오늘 점심엔 덮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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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한 상차림, 오늘 점심엔 덮밥 어때요?”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6.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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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돈카츠덮밥’, 불향 가득 ‘소고기덮밥’, 시즌 한정 ‘동파육덮밥’
바쁜 홍성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책임지는 덮밥 전문점 ‘코우돈’ 문열어
소고기덮밥.

광천 출신 청년 요리사가 바쁜 홍성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를 책임지기 위해 명동골목에 덮밥 전문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많은 맛집은 메뉴 수가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소한의 메뉴로 최대한의 맛을 끌어내는 곳 ‘코우돈’은 화이트와 블루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화사해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덮밥 전문점이다. 

주용태 대표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호흡을 맞춰 운영하는 ‘코우돈’은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메뉴판 하나까지 주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언뜻 보면 프랜차이즈처럼 보일 정도로 허술해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최대한 어설프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동생이 디자이너여서 메뉴판과 포스터 디자인을 도와주기도 했고요. 테이블과 의자, 접시 하나까지 손수 골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려 했습니다.”

코우돈의 메뉴는 딱 다섯 가지다. 한돈 생등심을 사용한 바삭바삭한 돈카츠에 달콤하고 짭잘한 쯔유소스와 부드러운 달걀이 어우러진 코우돈의 대표 메뉴 ‘돈카츠덮밥’, 가장 대중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덮밥으로 불향을 한 번 더 입혀 감칠맛을 높인 우삼겹에 수란까지 함께 곁들인 ‘소고기덮밥’,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큼지막한 왕새우튀김이 무려 3개나 올라가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한 ‘새우카츠덮밥’, 돈카츠덮밥에 새우튀김이 추가된 특별 구성으로 두 가지 카츠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믹스카츠덮밥’, 냉장 통삼겹을 향신간장에 오랜 시간 졸여내 야들야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코우돈의 시즌 한정 메뉴 ‘동파육덮밥’은 달지 않아 어른들의 입맛에 딱이다. 메뉴는 어느 하나랄 것 없이 골고루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덮밥 전문점 '코우돈'의 주용태 대표.

주용태 대표는 요즘 흔히 말하는 청년사업가이다. 사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취미이자 특기였던 요리 실력을 믿고 요식업을 창업하고자 했다.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상가를 찾던 중 명동상가상인회와 연이 닿았다. 상인회에서 맡고 있는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실력 있는 청년사업가의 꿈과 명동상가상인회의 지원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식사를 저렴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괜찮게 먹을 수 있는 한 상차림으로 준비하자라는 콘셉트를 잡고 메뉴를 덮밥으로 선택했어요. 주변 식당과 겹치지 않으면서 집에서 자주 요리했던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메뉴였거든요. 메뉴 개발을 위해 대량조리방법과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최종 다섯 가지의 메뉴를 완성했습니다. 기간은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접시에 의문을 가지며 맛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는 주 대표는 영업시간을 마치고 나서도 여전히 바쁘게 움직인다. 

오후 8시에 가게 문은 닫히지만 뒷정리와 다음날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다 보면 저녁 10시를 넘어 자정이 다 돼가도록 하루를 바삐 보낸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관리해야 하는 창업주의 마음가짐은 어느 누구나 열정적이겠지만 주 대표의 활기찬 표정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주 대표의 말을 듣고 있으니 ‘이 사람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도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 아니었을까. 매일 한 발짝씩 나아가는 청년사업가 주용태 대표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덮밥 전문점 '코우돈' 전경.
덮밥 전문점 '코우돈' 실내 전경.
전 메뉴 표장이 가능하다.
코우돈의 5가지 덮밥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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