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교사 ‘김병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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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교사 ‘김병구 씨’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6.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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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17〉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고민 될 때가 있다. 좀 더 다양한 직종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캠페인을 통해 관내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홍성군민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상담사로 활동한 지는 5~6년 정도 됐고 임용고시를 통해 지난해부터 상담교사가 됐습니다. 홍성은 임용고시 후 발령을 받아 오게 된 거예요. 현재는 홍성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학교 밖 청소년이 제자리를 찾기 바라며
전문상담교사는 상담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요. 대학교의 심리학과나 상담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하거나 관련 학과를 졸업해 교육대학원에서 상담 과정을 거쳐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이후 교사 임용 자격을 얻어 시험을 치뤄 합격하면 전문상담교사가 되는 거죠. 그 외 청소년 상담사, 상담심리사, 전문상담사가 있습니다. 

상담사로 일을 시작하고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접한 적이 있었어요. 학교에 적응을 못하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된 아이들을 마주한 뒤로 청소년 상담을 좀 더 세분화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몸은 학교 밖에 있지만 일부 아이들의 마음 한켠에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교사 임용을 보게 된 계기도 이러한 이유였어요. 
 

■ 내담자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많은 분들이 상담을 위해 찾아와 대화를 하다 보니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오는 거 같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듣는 것에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부분도 필요하고요. 내담자들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보니 주변인들에게는 하지 못할 이야기가 많았다고 저에게 얘기해 주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이란 내담자의 이야기를 올바르게 잘 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초 홍성 서부면과 결성면의 화재로 인해 해당 지역 청소년 상담을 나갔던 적이 있었어요. 화재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신들도 알게 모르게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등·하교 시 동네 산들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본다는 건 심적으로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 신중하고 밝은 마음으로 선택해야 하는 직업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요. 상담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접근을 하게 되면 본인에게도 심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생각해요. 상담이란 상대방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이기에 상담사도 사람이다 보니 정신력이 흐트러질 수 있거든요. 상담사는 에너지 소진이 많이 되는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과거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 사례가 다양해지기에 자격증을 취득한 뒤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연수를 받으며 노력을 이어나가야 하는 부분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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