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불참 대원 숙소 배정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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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불참 대원 숙소 배정 ‘혼선’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8.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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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입국도 안 한 예멘 잼버리 대원 ‘숙소 배정’
대원들 맞이 준비 마친 이후 밤늦게 상황 전달 받아
충남도·홍성군·혜전대 관계자들 “당황하고 허탈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가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해 밤늦은 시간까지 혼선을 빚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해프닝의 시작은 지난 7일 밤 충남도 관계자가 혜전대학교 측에 연락해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철수한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다음날인 8일 오전 9시경 충남도와 홍성군은 예멘 스카우트 대원 175명이 입실할 예정임을 학교 측에 밝혔고, 학교 측은 기숙사 청소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홍성소방서는 소방안전점건을 실시, 홍성군보건소는 소독을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또 대원들 환영 현수막까지 마련했다.

난감해 하는 학교 측에 충남도는 숙소와 식사만 해결해주면 프로그램 등은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홍성군은 2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이슬람국가인 예멘 대원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제외한 맞춤 식단으로 뷔페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원 175명 식사를 위한 출장뷔페 음식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오후 늦게까지 대원들이 언제 출발해 몇 시에 도착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잼버리조직위원회 측은 인솔자 연락처를 계속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직위 측을 통해 예멘 대원들이 입국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뷔페 음식이 다 식은 뒤인 이날 밤 11시가 다 된 시점이었다. 애초에 잼버리 대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용록 군수와 이혜숙 해전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충남도, 홍성군, 혜전대 관계자들은 오후 10시가 가까운 시간에서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이동유 도 자치행정과장은 “대원들이 오지 않아 상황을 파악해보니, 입국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됐다”며 “접수 명단이 아니라 사전에 각국이 제출한 참가신청 명단으로 숙소를 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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