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 그리고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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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 그리고 독도
  • 김동균(홍성고2) 학생기자
  • 승인 2012.10.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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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홍성고등학교 반크동아리는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삼척에서 열리는 이사부 아카데미에 참여했습니다.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기간이었고, 수행평가도 기본점수만 받으면서까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참여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새벽버스에 몸을 맡기고 대전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삼척으로 이동했습니다. 삼척에 도착하자마자 행사를 주최한 이사부학회의 사무국장님과 아카데미에 참여한 전북, 충남 등 각지에서 온 학교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사부 장군에 대한 특강을 들었습니다. 올해는 여러모로 이사부 장군이 의미를 가지는 해입니다. 최근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의 문제로 독도문제가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사부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한지 정확히 1500년째 되는 해입니다. 즉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영토에 편입된 지 1500년이 된 해라는 뜻이지요. 특강을 마치고 시립박물관, 죽서루, 이사부 장군 출항지와 같은 삼척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고 첫날을 마쳤습니다.

둘째 날, 새벽같이 일어나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배에 승선했습니다. 며칠 전에 지나갔던 태풍의 영향인지 파도가 심해서 3시간에서 4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며 이사부 장군과 우산국의 왕인 우해왕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사자바위와 투구봉을 직접 보고, 그 외에도 성하신당, 황토구미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독도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선 독도에 대한 기록, 일본의 독도와 동해에 대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도 독도문제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독도문제가 국제적으로 알려진 이상 감정적인 주장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한 명 한 명 설득해가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반크동아리의 일원으로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반크는 우리나라의 사이버외교단체인데요, 회원들 전부가 자발적으로 가입해서 외국인들에게 동해와 독도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일을 해오던 단체입니다. 저도 반크의 일원으로서 외국인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한국문화와 독도에 대해 알려주고, 동해에 대해 알려주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하루를 마쳤습니다.

셋째 날, 아침 일찍 독도로 향하는 배에 승선했습니다. 파도의 흔들림을 겪으며 2시간정도 항해를 하니 눈앞에 독도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하자 독도가 생생히 보였는데요, 배를 정박하기 위해 좀 더 가까이 접근했는데, 10분동안 배가 정박을 못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 승객들도 당황하는 눈치였는데요, 잠시 뒤에 선장님의 방송으로 파도가 너무 심해서 사다리를 내릴 수 없어서 독도 주변을 돌아보고 회항한다는 방송이었습니다. 눈앞에 바로 독도가 있는데 직접 밟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갑판 위로 올라가 독도를 직접 보았습니다. 독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동해에서 외롭게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20여분 정도 독도를 돌아보고 배는 울릉도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움만 가득 안고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삼척으로 나오는 배를 타고 삼척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홍성으로 돌아오면서 3박4일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답사엔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독도를 방문하게 되면 직접 독도 땅을 밟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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