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열질환 사망자 ‘5명’… “홍성·예산도 안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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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온열질환 사망자 ‘5명’… “홍성·예산도 안심할 수 없어”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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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고령 농촌지역에 더 치명적… 예방이 최선
올해 충남도 내 온열질환자 189명 중 5명이 사망했다.
올해 충남도 내 온열질환자 189명 중 5명이 사망했다. 홍주일보DB

충남도 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에 달하면서 도내 각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공주, 부여, 청양, 당진 등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보고된 사망자는 당진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경 야외 청소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직장동료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열이 떨어지지 않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약 3주 후인 지난 14일 사망했다.

사망진단서상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기록됐다.

그 외에도 부여군의 70대 여성, 공주시의 90대 남성, 청양군의 80대 남성 등이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등 야외에서 작업을 하던 중 열사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당진에서는 이번 50대 남성을 포함해 2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충남 전체 온열질환자는 22일 기준 총 18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천안시가 35명으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당진시(34명)와 아산시(27명) 뒤를 이었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온열질환자가 8명 발생한 데 비해 예산군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온열질환자는 17명으로 도내에서 비교적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홍성군과 예산군은 아직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두 지역 모두 초고령사회에 속하고 농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폭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며 “작은 무더위에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특히 노년층과 만성질환자는 한낮의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가급적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옷 착용 △야외 작업 시 주기적인 휴식 등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폭염은 기온 그 자체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에 따라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사망 사례가 지역 전체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각별한 경각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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