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선진당 합당, 지역정가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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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선진당 합당, 지역정가 향배는?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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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원 군의회의장 탈당, 선출직 공직자 14명 중 새누리당 11명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역정가의 정치 지형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의 합당이 공식화되자 홍성군 선진당 일부 의원들과 지역 인사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조태원<사진> 홍성군의회 의장이 지난달 29일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이종근, 전용상, 이후창, 최중묵 고문과 강영희 전 도의원 후보, 서상목 전 국회의원 후보도 탈당했다.

조태원 의장은 "선진당이 충청도를 대표하는 정당이었으나 대표성이 없어졌으니 충청 정당으로서 입지가 사라졌다"며, "향후 충청의 민심을 대변하는 지역정당이 들어설 수도 있지 않겠는가. 무소속으로 남아 의정활동을 하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지역주민, 지인들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며 탈당의 이유를 밝히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홍성군의회 나머지 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당과 당의 통합이므로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따르면서 "좀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당장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소속 정당이 흡수되는 형태로 합당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엿보였다.

유기복 도의원과 장재석 의원은 "탈당을 생각하지 않고 중앙당에 맞춰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또 선진당 비례대표 이해숙 의원은 "비례대표인 만큼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전했다.

이상근 의원은 "이미 중앙당에서 결정된 사안이므로 함께 가는 게 맞다. 그러나 대선 후보들이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접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항간에 민주당으로의 당적 변경 소문이 나돌았던 홍성군의회 윤용관 부의장은 "탈당하지 않는 이유는 탈당에 대한 충청민심의 명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일단 중앙당과 같이 가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당 합당으로 홍성군은 군수,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14명 가운데 민주통합당 1명, 무소속 2명을 제외한 11명이 새누리당 소속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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