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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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 박노찬 오관지구 추진위 부대표
  • 승인 2012.11.1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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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한 번오면 내복이 한 벌이라고 했던가! 어느덧 패딩 점퍼며 스웨터를 겹겹이 껴입고 다니는 사람들 모습이 너무도 익숙한 계절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맘때 쯤 이면 밤 기온이 쌀쌀해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날 법도 한데 우리 마을은 보일러 소리는 커녕 한숨 소리만 들립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군민이 부러워하는 문화 주택마을로 일명 공무원 주택으로 불리우던 마을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근시안적 행정으로 계획성 없이 건설 하다 보니 소방도로는 물론이고 보행로 조차 확보하지 않아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홍성읍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보다 못해 홍성군은 도시재생 사업을 신청하기에 이르렀고 2005년 당시 건교부로부터 오관리 9~10리 약4만3000여평 64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로 승인을 받아 2005년 4월 6일 첫 주민설명회 시작과 함께 국책 사업으로 오관지구를 추진하게 되었고, 그 후 2008년 지정고시 되어 보상협상을 준비하던 중 지자체 수장인 군수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후 엎친데 덮친다고 했던가요.

당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경영악화로 합병하게 되었고 자금 사정 운운 하며 지금까지 사업을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8년째 개발제한에 묶여 상하수도는 물론이고 도시가스, 방범 카메라, 골목길포장, 가로등 교체, 최근 마무리단계에 있는 오수관거 공사까지 아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방치되다 보니 경제적 여력이 있는 분들은 다 떠나고 빈민들만 남아 마치 시대극에서나 봄직한 달 동내가 되어 버렸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올 겨울도 전기장판에 의지해 살아 갈 마을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 입니다.

■ 주민들 두 번 죽이는 LH공사
우리가 개발해 달라고 L.H공사에 애원한 적 없습니다. L.H공사측이 먼저 사업성 검토 후 사업 시행자 지정해 달라고 애원 했습니다. 그러던 L.H공사가 이제 와서는 내포신도시에 올인 하다 보니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와 자금난 핑계를 대며 지연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물러 설수 없습니다. 수도권에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까지 쏟아 부으며 공사를 하고 있고, 대전 동구 대신지구도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4년 2단계 도시재생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가 전국 20곳이었는데 16개 지구는 완료 또는 진행 중에 있고 남은 곳은 충남에서 유일한 홍성오관지구를 비롯해 4개 사업지구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9만 홍성군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홍문표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김석환 군수님과 군의회 의원이신 이상근 오관지구 특위 위원장님께서 함께 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홍문표 의원님께서는 총선 당시 수도권전철 홍성역까지 연장구간을 제1공약으로 한 바 있지만 당선 후 살펴보니 더욱더 시급한 사안이 오관지구임을 아시고 지난 9월초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천명 하시기를 "제가 공약 순위를 바꾸겠습니다"했습니다. "오관지구야말로 홍성읍 공동화의 대안인 만큼 제가 공약 1순위에 놓고 추진할테니 홍성군수에게도 전해 주시오. 홍성군의 여러 가지 중점 사업 중에 오관지구를 1순위에 놓고 추진해 봅시다"라고 말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신 김석환 군수님께서는 "홍의원님께서 그렇게 제안하신다면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지역 대표님들과 함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합니다. 제발 내년 겨울에는 주민의 한숨소리가 끊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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