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양지’로… 언제나 웃으며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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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양지’로… 언제나 웃으며 ‘굿데이’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2.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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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굿데이랜트카 주화용 대표·오태호 이사
오른쪽부터 굿데이랜트카 주화용 대표와 오태호 이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어릴 적 무려 다섯 번의 옥살이를 경험하고 우연한 계기로 만난 하나님을 통해 음지(陰地)를 벗어나 양지(陽地)로 나온 청년이 있다. 홍성읍 옥암3교차로에 위치한 굿데이랜트카 주화용(42) 대표가 바로 주인공이다.

주화용 대표는 홍주초와, 홍성중, 홍주고를 졸업하고, 혜전대학교를 졸업한 홍성 토박이다. 어릴 적 그는 그야말로 혼란과 방황 속에서 지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옥살이를 하게 된 그는 이후 약 15년 동안 네 번의 옥살이를 더 경험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 옥살이 시절 우연한 계기로 만난 하나님을 통해 그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었다.

“37살에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그 이후로 봉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방황하며 거친 삶을 살았지만 이제부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그 이후로는 착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부진 체격에 약간은 험상궂어 보이는 그에게도 좀처럼 잊히지 않는 가슴 아린 순간이 있었다.

“2012년 세 번째 옥살이 중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때 어머니의 곁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만 겨우 치렀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가장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아마도 평생 후회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 아픈 추억과 거친 기억들은 굳은살이 됐다. 그는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세상을 향해 노크했다. 후배 오태호(28) 이사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1년 선배의 권유로 랜트카 사업을 준비하게 됐고, 지난 2022년 9월 ‘굿데이랜트카’를 개업하게 됐어요. 꿈만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제힘으로 떳떳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았어요.”

사회생활도 사업도 처음이었던 탓에 순탄치만은 않았다. 사업 초기엔 계약금도 받지 않고 구두계약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일명 ‘노쇼’로 인한 손해가 반복되기도 했다. 수익이 적다보니 월세를 밀리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주 대표는 특유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해 나갔다.

“사업을 시작하고 8개월가량은 수익이 적다 보니 월세를 내는 것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함께 일을 시작한 직원 월급은 밀리지 않고 챙겼죠. 저 하나 믿고 함께 사업을 시작한 오태호 이사와 처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내포에스랜트카 대표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릴 적 어두운 과거 깨끗이 청산… 사업가로서 ‘제2 인생’
우연한 계기로 하나님을 통해 나눔·봉사의 참 의미 깨달아
첫 순이익 달성 직후, 지역 어르신들 위해 ‘100만 원 기부’
후배와 함께 랜트카사업 시작… “친절하게 저렴히 모셔요”

함께 사업을 시작한 오태호(28) 이사 역시 홍남초와 홍주중, 광천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주 대표의 권유로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그는 매일같이 선배들을 찾아가고, 전화를 해가면서 하나하나 물으며 일을 배웠다.

오 이사는 “처음엔 차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고객들과의 상담이 수월하지 않았지만 ‘힘들어도 늘 함께 웃으며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온다’는 대표님의 말씀을 되세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늘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르신께 공손하라’는 대표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첫 월급 받아서 고생 많으셨던 어머니께 가져다드리고, 고기도 사드렸는데, 효도하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로 기쁘고 좋았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오 이사 역시 홍성청년회의소 회원으로서 지역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주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홍성읍의용소방대 대원으로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수익이 생기자마다 지역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가 100만 원을 기탁했다.

“많지 않은 액수지만 가장 뿌듯한 기억이에요.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이곳에 이렇게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기탁하게 됐죠. 사실 20대 시절부터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꼭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꿈을 키워왔어요. 이제야 이루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편 주화용 대표와 오태호 이사가 운영 중인 ‘굿데이랜트카’는 각종 승용차, SUV, 경차 등 다양한 차량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장기랜트와 리스는 물론 캠핑카와 15인승 솔라티 등을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다.

“고객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최적의 차량을 가장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를 믿고 찾아주시면 늘 친절하게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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