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김아름, 누리아띠 장학금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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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김아름, 누리아띠 장학금 대상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2.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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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닮은 자랑스러운 엄마 모습 담아내 '호평'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주최,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하는 누리아띠 장학금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성군 다문화가정 자녀 김아름(홍남초 6, 사진 왼쪽) 양이 대상을 수상하고 김민수(홍주초 5, 사진 오른쪽) 군이 입상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누리아띠 장학금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출신의 자녀들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더 나아가 이들을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방면에 걸쳐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의 인재들로 육성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참가 대상은 충청남북도 초등학교 5~6학년 재학생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로, '어머니'와 관련된 자유 주제의 글짓기 작품을 심사해 선정했다.

김아름 양은 1998년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엄마가 직장암을 이기고 이주여성을 위한 보건소 통역사와 산모도우미 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원더우먼 우리 엄마'라고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3일에 있을 예정이며, 대상은 상장과 함께 150만원 상당의 교복상품권과 노트북이 수여된다.


 


대상수상작 

 
원더우먼 우리 엄마
                                                

홍남초 6학년 김아름

 

우리 가족은 나, 동생,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엄마, 아빠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원더우먼 우리 엄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엄마는 1998년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우리 아빠를 만나 시집오셨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엄마가 남들과 달리 큰 아픔을 딛고 저희를 키우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일입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직장절개수술 때문에 일산 백병원에 입원해야 했대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가 태어나 한 달 만에 엄마는 직장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서울 백병원에 입원했는데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지만 우리 엄마는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대요. 제가 2차 수술에 들어가는 날은 바로 엄마가 수술하시기 전날이었어요. 엄마도 엄청 힘들었을 텐데 나를 보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수술실 앞에서 걱정하며 초조하게 기다리셨대요. 엄마의 몸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제가 수술이 잘 됐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바로 서울 백병원에 가서 엄마 수술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는 수술이 잘 되어 더욱 더 열심히 우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엄마는 언어소통을 어려워하는 이주여성을 위하여 보건소에서 통역사로 일하시고 퇴근 후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하여 아이돌보미 일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이주여성을 위한 산모도우미 일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엄마가 자랑스럽고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도 한 점 부끄럼 없이 더욱 행복합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에게는 '원더우먼'이라는 멋진 별명이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엄마처럼 부지런하고 당당하게 사는 원더우먼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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