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유류피해 5주년 대규모 상경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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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유류피해 5주년 대규모 상경집회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12.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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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옥에 피해주민 5000여명 집결
▲ 사진제공 : 서해안유류피해민 전국총연합회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발생 5주년을 맞이해 서해안 유류피해주민들이 지난 3일 서울 삼성 사옥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서해안유류피해민 전국 총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서천, 홍성 등 충남 6개 시·군과 군산, 부안 등 전북 2개 시·군에서 총 5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유류피해 배·보상과 함께 삼성측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각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홍성군에서는 서부면 피해지역 주민 200여명이 대형버스 5대로 오전 10시에 출발해 삼성본관 앞 집회에 참가했다.

피해주민들이 다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한 이유는 최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펀드)이 진행하고 있는 피해사정에서 주민들 청구액 가운데 6.4%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은 각국 정유사 등 화주의 분담금으로 조성된 펀드로 유류사고가 나면 피해액을 조사한 뒤 지급규모를 결정한다. 교통사고가 날 경우 피해액을 조사하는 보험회사와 역할이 같아 보수적으로 피해금액을 추산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현재 기금측은 주민들이 청구한 피해건수 28952건 중 28871건에 대한 사정을 마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금측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청구한 피해금액 2조7751억2400만원 중 1800억원(6.4%)만을 피해금액으로 인정했다.

기금에서 지급하는 피해금액은 충남 서산지원이 12월 중 기금측의 사정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한다. 다른 사례에서 보면 법원 판결은 대부분 기금측 주장보다 올라가지만 10% 내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주민들이 곧바로 수령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금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해안 유류피해민 전국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충남과 전북을 비롯한 8개 시·군의 각 집행부 회장단들은 천막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며, "유류피해에 대한 삼성측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피해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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