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인구 '하락세'…도청신도시 조성과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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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인구 '하락세'…도청신도시 조성과 '역행'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12.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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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해 87명 감소, 면단위 하락세 두드러져
홍성읍만 꾸준히 증가…인구유출 방지책 마련 '시급'

홍성군 인구가 신도청 개청이라는 축제를 앞두고 소폭의 인구하락세가 두드러져 신도시 조성과 역행하는 현상을 보이며 2010년도 이후 주춤했던 관내 인구유출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의 통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인구는 총 8만8021명으로, 올 들어 모두 87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군 인구는 지난 2008년 8만명 대로 처음 추락한 뒤 매년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역경제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8만명을 코 앞에 두고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인구가 자연증가하면서 '9만명 회복'에 잠시 기대를 걸었지만, 일자리 부족과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여파로 인구유출을 좀처럼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지역 기업체와 청운대학교를 비롯한 지역대학 관계자·학생들의 주소이전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데다 기업유치 등을 통한 신규 인구유입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칫 인구감소가 지속될 경우 각종 인구시책과 지역개발사업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청신도시의 초기정주권 확충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점도시인 홍성군의 인구유출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군민 대다수의 여론이다. 또, 농촌지역의 일반적 인구 감소 문제라고 단정 짓더라도 내포신도시 조성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선 행정구역상 예산·홍성에 걸쳐있는 신도시로의 유출도 가시화 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홍성군 인구는 2005년 9만931명에서 2008년 8만9231명으로 떨어진 이후 2011년까지 8만9603명을 정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해 11말 현재 8만8021명대까지 추락했다.


■ 홍성읍·구항면 증가, 기타 면단위 급감
인구 유입과 유출을 두고 관내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읍의 경우 지난해 4만4124명보다 264명이 증가해 올해 11월 말 현재 4만4388명의 인구를 기록하며 2006년도 집계 4만117명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광천읍의 경우 2005년도 인구 1만2719명에서 매년 크게는 1000명에서 적게는 200여명까지 꾸준한 인구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도에는 519명의 인구가 줄어 처음으로 1만명 대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그에서 149명이 더욱 감소해 11월 현재 1만659명의 인구를 기록해 광천읍의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한 방치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읍을 제외한 타 면단위들의 인구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11월 현재 인구 기준으로 갈산·서부면 52명, 은하면 44명, 홍북면 36명, 결성면 31명, 장곡면 30명, 홍동면 25명, 금마면 2명 등의 순으로 인구가 줄었다. 구항면의 경우 지난해 4373명에서 올해 4443명으로 약 70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인근 산업단지로 인한 인구 유입과 귀농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타 면단위의 감소세가 커 인구변화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한편 홍성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기업 유치, 관광개발 및 출산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인구는 오히려 하향 곡선을 타고 있으며, 홍성군의 인구 감소세는 아직껏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 확충이 약발을 받지 못한 탓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구유입 정책을 위해 자치단체장과 의회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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