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고등학교총동문회장 김종호입니다.
저는 2023년 2월 11일 ‘제23대 동문회장 취임 시 10년 내 동문회관 건립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여러 동문님들께서 참여해주신 덕분에 현재까지 8억 3000만 원의 기금이 확보되었습니다. 이렇게 모금되기까지 연세가 80대 중 후반이신 11회, 12회, 15회, 17회 원로 선배님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오랫동안 잊을 수가 없겠습니다. 또한, 이병재 회장님을 필두로 역대 총동문회장님들께서 8000만 원을 모금해주셨습니다. 30회 동기들께서 74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모금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수, 동문들께서 기금에 참여하시면서 말씀하시는 중요 내용은 첫째, 모금된 자금을 잘 관리해 달라는 말씀과 둘째, 원로 선배님들께서 더 늙기 전에 동문회관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말씀 등을 하셨습니다. 기금을 모으기까지 과정도 여러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모금된 기금의 사용도 더 철저하게 잘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성지역은 홍성고 출신 동문들이 많이 살고 계신 지역이다 보니 기금의 정보 또 한 유출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즉, 지역에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차기 회장께 동문회관 건립의 마무리를 이관할 계획을 하고 있었으나, 기금의 관리도 중요하고, 지역의 관심도 높아지는 것을 감지하면서 처음 시작한 제가 조속히 매듭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은 임기 내에 완결하기 위해서 ‘2024년 6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였고, 건립 추진위원회의 구성 및 권한을 위임받았습니다. 약 한 달간 검토된 내용을 토대로 2024년 7월 24일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건물 매입 건을 최종 의결하였습니다.
의결하기까지 검토된 내용을 말씀드리면, 첫째, 토지매입 후 신축하는 것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홍성 시내 외곽에 토지매입 시 2억 5000만 원~3억 5000만 원 내외의 토지 구입 비용과 100평 규모를 간단한 조립식 구조로 건축 시 평당 500만 원으로 5억이 필요하고, 취득세, 토목공사, 주차장 공사 등 모금된 기금으로는 부족하거나 빠듯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성지역 외지로 가게 되어도 토지매입가격 5000만 원 내외의 비용만 적을 뿐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기금을 소비하여 100평 회관을 건립하게 되면 매년 발생하는 세금과 건물 관리비는 모두 후배 동문들의 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축 건물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기존 건물 매입을 위해서 여러 건물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 매물로 나와 있는 건물은 20년 이상 된 건물들로서 노후화되어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고, 공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8억 원의 기금으로 주차시설 등 모든 조건을 갖춘 건물을 찾기에는 기금이 부족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개하면서 추진하다 보니 토지, 건물 등 가격이 올라가고, 부동산 소개소의 경쟁도 감지되고 해서 이후에는 주로 혼자서 홍성을 방문해서 알아보고 했습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저는 여러 동문들께서 모아주신 기금을 가장 적절하게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홍남초 근처의 5층 건물로서 엘리베이터도 있고 5층 전체가 공실도 없는 건물을 매입하기로 하고 건립 추진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결하였습니다.
이후 절차는 8월 중순경 계약 및 매입 후 연내에 5층 건물 중 5층으로 동문회 사무실을 이전하는 목표로 추진코자 합니다. 이견이 있으신 동문도 계시겠지만, 저는 책임을 다하여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도 이렇게 힘든 동문회관 건립을 왜 시작했고, 왜 마무리까지 지으려고 하는지 부담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제가 시작한 일, 제 손에서 매듭지어야 차기 회장께서 편하게 동문회를 이끌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결말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정된 기금으로 완벽한 동문회관을 건립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1300명 이상의 동문들께서 참여하신 동문회관입니다. 지역에 계신 동문님들께서 자주 들러주시고 쓰다듬어 주시면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또한, 타지에 계신 동문들께서도 고향 방문 시 자주 들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동문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