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지하주차장 '때 이른' 주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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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지하주차장 '때 이른' 주차난
  • 김혜동 편집국장
  • 승인 2013.0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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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도로에 '불법 주차' 금지 팻말 등장
내부 이정표 등 표지판 확충도 시급해
▲ 기본 주차면 밖으로 이중 주차된 차량들.

충남도청 새청사 주차장이 업무 개시 보름여 만에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개청을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전시와 새 청사에서 각종 회의와 행사를 병행하는 시점에서 때 이른 주차난이 불거지고 있어, 일반 민원인들을 비롯한 대다수 방문객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현재 도청에 근무하는 도공무원들이 1300여명정도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직원들 차량만으로도 주차장이 만원을 이룬다면 향후 민원인 주차난이 극심해 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 신청사 주차장은 옥내 816대, 옥외 522대로 총 1338대의 주차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법정 주차면수보다 약 3배가량 많게 설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때 이른 주차난이 도청사 내외로 일어나는 것은 한파와 폭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옥외주차장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혼잡한 지하주차장 이용을 포기한 대다수의 도청사 방문객들이 지하주차장 입구 양쪽으로 주차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도청 주변 도로로 '불법주차 금지구역' 팻말까지 놓이며 때 이른 불법주차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출퇴근 하는 도 공무원들이 저녁에 차를 도청 주차장에 두고 대전으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등 대다수의 차량이 도청 공무원 차량이라는 점도 주차난 원인 중 하나로, 결국 새청사 지리에 익숙지 못한 민원인들은 혼잡한 지하주차장이나 제설이 이뤄지지 않은 옥외주차장을 피해 도로가 불법주차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민원인들은 지하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을 방문한 한 민원인은 "지하주차장 내 이정표가 아직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도청사, 의회, 별관 등으로 나가는 엘리베이터가 어느 쪽에 있는지 한참을 찾아야 알 수 있었다"고 토로하는 한편, "하다못해 주차장 출입구 표시조차 듬성듬성 돼 있어 왕래 차량과 접촉사고까지 날 뻔 했다"며, 주차장 내 이정표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차면수가 충분한 만큼 겨울철이 지나고 사용자들의 의식개선이 이뤄진다면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 한다"며 "내부 이정표 확충 등을 비롯해 앞으로 불편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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