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버스, 분통버스 됐다"…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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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버스, 분통버스 됐다"…민원 봇물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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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안 마련에 '발 동동'…지역 이기주의 버려야

홍성~광천 간 농어촌버스 노선 및 배차시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노선 신설로 홍성~광천 간 버스 6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것을 1대 줄여 5대가 20분 간격으로 변경 운행하고 있다. 또 주공아파트 3차와 청운대학교 정문까지 버스가 약 5분간 경유하여 운행하면서 광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에서는 이전에 민원이 제기된 홍주고 학생들의 지각 사태를 막기 위해 광천출발 오전 7시 50분 차량을 5분 앞당겨 오전 7시 45분에 출발해 홍주고 앞에 오전 8시 16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광천 방면 버스노선 배차시간 조정에는 홍성읍 및 주공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추후 노선버스 시행 후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정할 예정이다. 반면 내포신도시 출근시간 버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충남도는 충남도청 버스 5대로 홍성, 예산 방면 거주 직원을 출퇴근 시키고 있다.

군은 내포신도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내포신도시내 홍예로(충남도청~홍북면 직선도로)를 2월 말까지 개통하도록 요청했으며, 홍북방면 버스 25대를 내포신도시를 경유하여 운행토록 조정했다. 지난 4일 홍성군의회 임시회 건설교통과 업무보고에서 김원진 의원은 "홍주여객 44대 중 현재 41대만 운영한다면 나머지 예비차를 이용해 통학·출근 시간대에만 아침, 저녁으로 1회 정도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볼 것"을 제안했다.

윤용관 의원은 "광천버스가 분통버스가 됐다. 홍성~광천 간 모든 차량이 주공아파트를 경유하도록 하지 말고, 일부 시간대만 차별적으로 운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건설교통과 강일권 과장은 "예비차를 운전할 기사가 없는 실정이며, 광천, 내포 노선6대의 버스에 올 상반기에 전면 LED 전광판을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상근 의원은 "일부 지역의 민원 해소가 또 다른 민원을 낳지 않도록 집행부에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농어촌버스의 합리적인 노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현재 관내를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41대로 63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군에서는 해마다 약 29억원의 손실보상 보조금을 홍주여객에 지원하고 있다. 농어촌버스의 주 이용객은 학생과 나이 많은 어르신들로, 아침·저녁에는 손님이 많고 한낮에는 거의 빈차로 운행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사정상 제 시간에 버스를 승하차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매년 벽지노선 손실보상 교통량 조사용역을 실시하여 농어촌버스의 질 높은 서비스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회사 측의 재정 적자를 이유로 주민들의 불편, 불만 사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노선변경과 버스환경 개선 등 대중교통 육성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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