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의회 의원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되돌아봐야 할 그림자들이 존재한다. 그 그림자 중 하나는 바로 괴벨스의 망령이다. 독일 나치의 선전 장관 요제프 괴벨스를 연상시키며, 현대 사회에서 정보와 감정,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요제프 괴벨스는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선전 선동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나치 독일에서 히틀러의 입장을 대중에게 강력히 전달하기 위해 대중 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인물이다. 괴벨스는 “거짓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정보의 왜곡과 반복을 통해 대중의 생각을 조작하고, 결국 권력을 확립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그는 언론, 영화, 연설 등을 통해 특정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며, 사회적 대립을 유도한다. 그의 전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심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정보는 과거보다 더 빠르게, 더 넓은 범위로 퍼져 나간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괴벨스의 전략은 여전히 살아있고,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에도 허위 정보, 선동적인 발언,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는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집단이나 개인은 자신의 정치적 또는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가장 두드러진 예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 중 일부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정보는 빠르게 확산되고, 그에 대한 반응도 급격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진실보다는 왜곡된 사실이나 정확하지 않은 주장이 숨어 있다. 괴벨스가 그랬듯이, 오늘날의 정보 전파자들은 거짓을 반복하고, 그것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여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선전과 선동의 수법은 괴벨스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극단적인 주장,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기법은 여전히 유효한 도구로 사용된다. 과거의 괴벨스가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한 것처럼, 집단 카르텔이 경제,사회,정치 선전 선동이 대중의 불안,분노,두려움을 자극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이끄려 한다. 그 예로 광우병 선전선동은 2008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을 다룬 사건으로, 정보의 왜곡과 과장, 그리고 대중의 감정적 반응을 자극하는 선전 선동이 결합된 예시이다. 이 사건은 대중의 불안을 이용하여 특정한 정치적 목표나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전과 선동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 선전에서는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찬양하고, 다른 정치 세력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방식이 빈번히 사용된다. 이는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증대시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을 가진다. 또한 경제적 불안,계층간 갈등,정치적 목적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서도 선동적인 발언은 대중의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괴벨스의 망령을 퇴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지 말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나 왜곡된 사실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출처에서 정보를 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쪽에 치우친 정보만을 믿으면, 우리는 쉽게 선동에 휘둘릴 수 있다.
둘째,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괴벨스는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을 잘 활용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쉬운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이 아닌 이성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셋째, 책임 있는 미디어 소비이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짜 뉴스나 선동적인 메시지를 퍼뜨리는 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는 그들에 의해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25년 새해, 우리는 괴벨스의 망령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정보와 소통의 시대이다. 그러나 그 정보의 바다에서 우리는 여전히 왜곡된 진실과 선동적인 메시지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다. 괴벨스가 그랬듯, 오늘날에도 일부 세력은 대중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 정보 검증, 감정적 대응 자제, 책임 있는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정보 확산과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태도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고, 우리가 비판적이고 신중한 사고를 유지해야 하며, 더 나아가 책임감 있는 미디어 소비를 통해 선동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해에는 더 이상 괴벨스의 망령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