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속 '금매트'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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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속 '금매트' 구슬땀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4.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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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도민체전 유망팀 탐방 ③ - 유도관 진선미체육관

▲ 진선미 체육관 관원들이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성군에는 학교 유도팀이 없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홍성군은 각종 유도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메달을 따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군에 하나 밖에 없는 유도관 진선미체육관이 있다.

늦은 저녁 체육관에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상기된 얼굴로 땀을 쏟으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충남소년체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연습에 쉼은 없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진선미체육관의 김용환 관장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홍성군 유도협회 박상현 전무이사를 만나 지금까지 10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엘리트체육 선수들이 아니라 다치지 않게 즐기면서 운동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개성을 살릴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트체육 선수도 아니고 취미로 하는 생활체육이지만 만만하게 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충남소년체전에서 진선미체육관의 유상민(홍성중3) 군은 모든 경기를 한판에 끝냈고 결승전은 15초 만에 상대를 매트에 던지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관장은 "무게중심이 좋고 힘이 좋아 경기를 잘 이끌어 간다"고 유 군을 칭찬했다. 유 군은 "다가오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만나는 상대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유 군의 동생인 상현(홍주중1) 군도 처음 출전하는 대회지만 수상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무리하지 않고 즐기면서 유도를 하다보니 오히려 성적이 좋게 나온다"며 "대회를 앞두고 아이들이 먼저 합숙 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을 볼 때면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고 제자들을 자랑했다. 김 관장은 그만두고 싶어 선수생활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부상으로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기에 유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한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김 관장은 "취미로 유도를 하는 아이들이라 성적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엘리트선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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