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노인 자살위험군 도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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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노인 자살위험군 도내 2위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4.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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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우울증 심각
충남노인 33% "자살 시도"

관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극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인구도 충남도내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우울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충남도가 지역의 노인자살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도내 65세 노인인구 11만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증 선별검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홍성군내 65세 이상 노인 7890명 중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 인구수가 10.7%에 달해 청양군(17.4%), 금산군(15.2%), 부여군(15.2%), 태안군(12.3%), 당진시(11.5%)에 이어 충남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심할 확률이 높은 '우울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6.9%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반면 70대 8.3%, 80대 이상이 9.8%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위험군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우울증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고 노인자살의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노인자살 변인특성'에서도 홍성군은 계룡시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살위험군이 높은 것으로 집계돼 노인자살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도내 전체 응답자 중 12.5%가 '나의 삶이 무가치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노인이 33.1%로 집계돼 노인자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다가 신체 및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는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이번 사례조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대상자를 상대로 세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도내 16개 시군에서 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8월 중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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