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추진사업] 홍성군㉜농촌 빈집 활용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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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추진사업] 홍성군㉜농촌 빈집 활용 정책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6.12 06:59
  • 호수 894호 (2025년 06월 12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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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일보·홍주신문>은 홍성군, 충남도에서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우리지역 추진사업의 현황과 관련 정보를 매주 하나씩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홍성군이 농촌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함께 방치된 빈집이 늘어나면서 주거 환경 악화와 미관 저해, 범죄 우려 등 부작용이 커진 가운데, 홍성군은 빈집을 단순히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활용과 주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올해 홍성군이 본격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정책은 ‘농촌 빈집은행 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빈집 정보를 확보해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귀농귀촌종합지원 플랫폼에 매물로 등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빈집 소유자의 거래 동의를 받은 후, 선정된 지역 협력 공인중개사가 매물화 작업을 진행해 출향민이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연결한다. 군은 최근 빈집 소유자들에게 거래 동의 의사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실제 거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빈집 소유주와 귀농·귀촌 희망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유주는 방치된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고, 귀농·귀촌 희망자는 저렴한 가격에 농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등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빈집은행 사업이 농촌 지역 활성화와 주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홍성군은 ‘2025년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농촌주택개량(신축, 중축, 대수선), 빈집 정비(철거), 슬레이트 처리, 지붕 개량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빈집 정비사업은 1년 이상 방치된 건축물을 철거해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군 자체 사업으로는 1동당 최대 550만 원, 행안부 사업으로는 최대 500만 원까지 철거비를 지원한다. 슬레이트 처리와 지붕 개량 역시 주택과 비주택을 구분해 석면 철거와 지붕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홍성군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에게 장기 임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와 연계해 빈집 30동에 21억 원의 예산을 투입, 리모델링 후 4년 이상 임대할 예정이다. 이는 빈집을 단순히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성군의 농촌 빈집 해결 정책은 단순한 철거와 정비를 넘어, 빈집을 지역 활성화와 주거 복지, 자산 가치 전환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앞으로도 군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빈집 활용과 정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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