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30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미식 한마당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가을의 미식 향연이 홍성에서 막을 올렸다. ‘제30회 홍성남당항 대하축제’가 지난달 22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 이어진다. 제철을 맞은 자연산 대하는 축제 이후에도 다음달 20일까지 판매돼, 가을 내내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사진>
남당항은 국내 자연산 대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실상부 ‘대하의 본고장’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향토행사를 넘어, 전국 대하축제의 맏형이자 서해안 가을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식은 해양분수공원에서 열렸으며, 이용록 홍성군수와 김덕배 군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성공을 기원했다.
김용태 축제추진위원장은 “스카이타워, 무지개도로, 해양분수공원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와 함께 남당항을 대한민국 최고의 먹거리·볼거리 명소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용록 군수 역시 “저지방·고단백의 건강 수산물 대하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대하 1kg 포장 판매가 3만8000원, 식당 가격은 5만5000원으로 통일돼 가격 혼란을 줄였다. 축제장에는 맨손 대하잡기 체험, 관광객 노래자랑, 연예인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흥을 더했다. 음악분수공원의 시원한 물놀이 체험과 야간 분수쇼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95년 첫발을 뗀 홍성남당항 대하축제는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대하축제로 꼽힌다. 수도권 인천 소래포구 대하축제,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대축제,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등이 대부분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시작된 것과 달리, 홍성남당항은 30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하의 계절을 지켜왔다. 꾸준한 전통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오늘날 ‘대한민국 가을 수산물 축제의 대명사’라는 위상을 굳히고 있다.
지역상인들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하는 물론 지역 농수산물과 음식점, 숙박업소까지 찾으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성군은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특설무대에서 ‘홍성군 서부해안 야간경관 명소 조성 준공식 및 축하행사’를 열고 해양분수공원·남당항 무지개도로·홍성스카이타워 미디어쇼를 최초 공개한다.
행사는 △식전행사 △준공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마이티마우스, DJ HERA, 걸그룹 LOVE ONE, 트로트 가수 강자민 등 초청팀과 함께 한국K-POP고등학교 대표팀, 청운대 실용음악과, 루시드, 이와이댄스스튜디오 J-ma(제마), 홍성 가수 송요선이 참여한다.
군 관계자는 “남당항 야간경관 인프라와 축제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