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과 정신문화 뿌리로 선생 업적 재조명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민족교육자인 일농(一農) 서승태(1854~1919)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할 기념사업회가 발족했다.
일농 서승태 선생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31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록 홍성군수, 김덕배 군의회 의장과 의원, 임광섭 교육장, 박정주 충남도 부지사, 이종화·이상근 도의원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편기범 너른내장학회 이사장, 이보형 광천농협 조합장과 광천읍민 200여 명이 참석해 기념사업회의 첫발을 함께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준비위원장 인사말 △축사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석환 전 홍성군수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이사 13명과 감사 2명이 선출돼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구성을 마쳤다.
최건환 준비위원장은 “일농 서승태 선생은 교육을 통해 위난의 민족을 구하겠다는 뜻으로 덕명학교를 세운 위대한 선각자였다”며 “선생의 삶과 가르침이 지역 교육과 정신문화의 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축사를 통해 “서승태 선생은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시절, 어려운 때에 창고를 열어 군량을 지원하고 1908년 덕명학교(德明學校)를 세워 후학을 길러낸 분”이라며 “이처럼 훌륭한 분을 선양하는 일이 늦었지만, 앞으로 기념사업회와 함께 선양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 후세에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홍성군 광천읍 출신의 일농 서승태 선생은 1906년 민종식 의병장에게 군량미를 지원하고 1919년 3·1만세운동에 앞장서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1908년 사재를 털어 덕명학교를 설립해 신문물 보급과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그는 1919년 체포돼 옥중 고문을 당한 뒤 출옥 일주일 만에 순국했으며, 정부는 1992년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