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열심히가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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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열심히가 성공 비결"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25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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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28년 김기예 씨

"어린 신인이나 후배 보험설계사(FC)들에게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면 '설마'하는 표정부터 짓습니다" 삼성생명 홍주지점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 김기예(64) 씨는 시원시원한 웃음을 지으며 보험설계사로서 살아온 28년의 세월을 되짚었다. 김 씨는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님을 비롯해 위암 투병 중인 시아주버님, 시동생들과 동서, 조카들까지 대식구와 한집에서 살았다. 집안 살림과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고 특히 손위 동서의 시집살이를 고스란히 겪어야만 했다. 그러다 동창생 친구의 권유로 설계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에서 반대가 완강했어요. 그래도 이 기회가 아니면 하루 세끼 밥해먹고 나머지 시간엔 소처럼 일만 해야 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 시작한지 7개월에 접어들었을 무렵 세 살배기였던 막내아들이 불장난을 하다 집까지 홀라당 태웠지 뭐예요. 동네사람들이 '보험회사 다니더니 바람이 나서 집까지 다 태워먹었다'고 비아냥거렸고 남편은 곡기까지 끊으며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요" 초창기엔 험한 길을 걷는 시간이 많아 신발은 싸든 비싸든 일주일이 채 못 되어 닳았다. 주말마다 고객들의 애경사를 챙기느라 사방팔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일상이 됐다. 그러자면 주어진 시간 안에서 바삐 움직이는 건 필수. 김 씨의 하루 일과는 보통 새벽 5시 전에 시작된다.

"크든 적든 모든 고객들의 마음을 읽고 소중한 인연으로 여기면서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28년 동안 꾸준히 일하고 있어요" 요즘엔 누구나 쉽게 뛰어드는 것이 보험 영업이다. 특히 주부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데다 가족이나 지인을 활용하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나 버티지는 못한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더구나 그 속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요즘 입문하는 신인들을 보면 좌절하는 속도가 정말 빨라요. 계약이 좀 없다거나 활동력이 부진하다 싶으면 당장 그만 두는 경향이 있어요. 성공하는 FC의 조건은 사실 자기 방식에 맞게 무엇보다 '열심히' 임하는 것이죠. 그렇게 저는 28년을 유지해 왔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제 모습엔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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