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드리는 행복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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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드리는 행복한 봉사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7.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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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봉사회

▲ 참사랑 봉사회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참사랑봉사회(회장 김선좌)는 2005년 21명의 회원으로 이미용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참사랑 봉사회의 첫 발을 디뎠다. 오랫동안 봉사활동경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이·미용기술을 배워 시설생활인 및 병원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 수행을 시작했다. 현재 연중 22회의 공식적인 봉사뿐만 아니라 방문봉사 등 다년간의 봉사노하우로 자발적으로 지역의 소외된 곳과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이동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초반에는 이·미용교육을 받고 시작해 머리모양을 예쁘게 자르지 못해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지금은 베테랑급 이·미용봉사라고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김선좌 회장(69)은 "저희 봉사회는 7년간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빠짐없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미용을 책임지고 있는 팀이라 한번 빠지면 어르신들이 무척 아쉬워해 빠질 수 없는 봉사 중 하나이다. 그래도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도 저희를 믿고 머리를 맡겨주시는 어르신들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회당, 한국병원, 홍성노인전문병원, 장수원, 11개 읍·면 복지관 현장 두루 활동하는 참사랑 봉사회는 지난주 이동복지프로그램 참가해 이·미용봉사를 펼쳤다. 이·미용봉사 외에도 네일아트, 수지침, 이혈봉사를 도우며 다양한 봉사를 병행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김 회장은 "봉사를 받으신 어르신 머리가 예쁘게 나오면 그 모습을 보고 찾아오게 되 밀릴 때는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 이동봉사에는 두루 돌아보시고 마지막에 찾아오셔서 머리를 마치고 집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신다. 그럴 때 기분은 저희들도 기분이 마냥 좋고 봉사를 하고 나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 2013년 이·미용 봉사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때론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지만, 머리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 하지 않거나 머리 높낮이가 달라 난감한 적도 많지만, 그때마다 만원을 들여 하는 머리를 공짜로 해주니 아무 상관없다며 안심시키는 분들이 계셔서 위로가 된다고 한다. 이기화 총무(64)는 "오랜 시간동안 봉사하며 중증환자분들이나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이 친분을 쌓았다. 임종을 앞두신 어머니 같은 분들 머리를 다듬어 드렸는데 다음에 봉사를 갔는데 임종을 하신 일들이 많았다. 우리도 나이가 들어 10년, 20년 후에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봉사한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준비를 하면서 즐겁게 봉사하며 사는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의 사회활동이 확대되면서 나이 지긋하신 분들로 구성된 봉사회는 세월의 깊이만큼 대상자들에 대한 이해심으로 봉사의 가치를 더하며 헌신적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 젊다고 해서 봉사를 하는 것도 아니며 늙었다고 해서 봉사를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연락만 주시면 언제든지 찾아가 이·미용 봉사를 해드리니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의 제보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앞으로 관내 시설과 자원봉사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봉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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