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으로 고통받는 이웃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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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으로 고통받는 이웃 치유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1.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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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복지 및 평생학습박람회에서 수사모 회원이 수지침을 놓고 있다.

자격증 가진 20여명 회원 의료 소외받는 이웃 찾아
매달 1회 정기적인 봉사 불편한 어르신 시술 지속 

수사모는 '수지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인 명칭이다. 수지침을 수련한 이들이 모여 관내 곳곳에서 의료혜택에 소외 받은 사람들을 위해 수지침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이다.
수사모는 고려수지침학회 홍성지회장 황선준 씨의 주도로 홍성에서 수지침을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난 1996년에 결성했으며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지침을 수련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이들은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여 수지침을 수련하는 한편 평소 의료사각 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지침으로 그들의 아픔을 돌보고 있다.
황선준 지회장은 "배우기 쉽고 효과를 바로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수지침을 배우고 있다"며 "수지침을 수련하면서 자신에게만 쓸 것이 아니라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사모 회원들은 전문 의료인은 아니지만 민간자격증인 고려수지침요법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관내 독거노인과 복지관, 노인회관, 이동복지관 등과 함께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지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보령, 청양, 서산 등 인근지역의 취약계층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은 수지침으로 아픈 이들을 돕고 있지만 이들 회원들도 처음에는 자신이나 가족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지침을 배웠었다.
박춘희(56) 씨는 "예전에 가족은 물론 나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수지침을 배워서 직접 치료하다 보니 어느새 가족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며 "아픔을 잘 알기에 어려운 환경 때문에 치료 받지 못해 고통 받는 분들을 내가 배운 지식으로 돕고 싶었다"고 봉사활동의 계기를 밝혔다. 수사모는 지난 8일 열린 주민복지 및 평생학습 박람회에도 참가해 박람회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수지침을 맞은 한 주민은 "머리가 무겁고 아파서 수지침을 한번 맞아 봤는데 이제는 말끔히 나아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지침은 민간요법으로 쉽게 배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부작용은 적고 민간요법으로서의 효력은 대체로 인정받고 있다.

황 지회장은 "부작용도 적고 배우기 쉬운 민간요법이라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응급상황에서 수지침을 통해 낫는 환자들을 보면 수지침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며 "수지침을 통해 아픔이 가셨다는 분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 지회장은 수지침을 수련하는 회원들이 열성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황 지회장은 "앞으로도 의료혜택에 소외받은 이웃들을 돕기 위해 수지침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수지침의 보급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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