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청소년들 보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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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청소년들 보면 보람"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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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유흥시설·야간순찰 등 일탈 청소년 계도 앞장 소외이웃 집수리 봉사도

광천읍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1999년 결성돼 관내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유해환경을 감시하고 일탈행위를 하는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봉사단체이다. 1999년 10월 23일 발대 당시에는 기동순찰대로 시작했으나 지난 2005년 1월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가 출범하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영준(44) 대장을 비롯해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2006년 '1388 청소년지원단'으로 본격 지원되며 관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소 3명 씩 4개조로 나뉘어 월, 수, 금요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광천읍 일원의 청소년 우범지대를 돌며 일탈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것이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이 주로 찾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순찰하며 청소년선도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주로 밤시간대 관내 우범지역을 돌며 음주,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계도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군청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홍성․광천읍 일대의 유흥시설이나 소매업소를 찾아 '청소년 대상 담배․주류 판매 금지' 등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는 광천읍에서 활동하며 야간 순찰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3년 전 쯤 관내 방범대와 함께 군청으로부터 순찰차를 제공받아 야간시간 순찰활동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이 대장은 "순찰차가 지급되기 전에는 개인차량으로 야간순찰을 돌았는데 차량 번호를 외운 일부 청소년들이 나쁜 맘을 먹고 차량을 파손하는 일도 잦았다"고 토로했다. 이 대장은 또 "최근 광천읍내 청소년 우범지대가 점차 줄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폐교, 방과후 초등학교 등을 이용해 음주나 흡연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존재해 이들을 위한 감시단의 선도활동을 비롯해 군이나 교육청 차원의 선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지난 2004년 7월 내부 봉사활동 모임인 '작은 나눔터'를 발족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집수리봉사, 생필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이 대장은 "감시단 단원들 중에는 전기․보일러 설비, 도배 등 미장 관련 기술자들이 많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문적인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소년 선도활동과 자발적인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에게도 고민은 있다. 최근 광천지역 인구가 급감하는데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어 신입단원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장은 "감시단 활동이 가장 활발했을 적에는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매일같이 조를 나눠 야간순찰활동을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외지 이사 등으로 회원수도 줄고 무엇보다 야간순찰이 고되다보니 젊은이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의 취지이자 좌우명인 '가장 낮은 자세로 실천하는 참된 봉사'를 항상 마음에 새기면 활동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보람된 점이 더 많다고 이 대장은 설명했다. 이종현(39)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사무처장은 "이따금 길을 걷다가 야간순찰에서 마주친 청소년들을 만나곤 하는데 아이들이 꼬박꼬박 인사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단원으로서 참 보람되고 이 일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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