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정 상당수가 실내 공기질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 건강도우미 시범사업 결과, 진단가구 71곳 중 검사항목 1개 이상 참고기준을 초과한 곳이 73.2%인 52곳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건강도우미 시범사업 대행을 맡은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도내 5개 시·군 7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를 해당 가구에 제공했다.
검사항목은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하이드(HCHO),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곰팡이, 총부유세균 등 6개 항목이다.
측정 결과 참고기준 초과가구는 곰팡이 35가구, 총부유세균 23가구, 미세먼지 9가구, 총휘발성유기화합물 5가구, 폼알데하이드 3가구, 이산화탄소 2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축건물이나 리모델링 건물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폼알데하이드는 비교적 낮게 나타난 반면 오래된 가옥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곰팡이 및 총부유세균 초과율이 높게 나타나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에 맞는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측정결과를 취약계층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을 비롯해 환경유해인자 예방 및 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환경보건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