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종류도 다양해서 각시원추리, 노랑원추리, 섬원추리, 왕원추리, 골잎원추리, 애기원추리 등이 있는데 꽃색이나 모양에 따라서 불리워진다. 요즘은 도입종이나 개량종이 많아서 처음보는 신비한 색들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하루만에 지는 꽃이 야속하겠지만 계속 올라오는 꽃송이들이 그나마 위안이 되어준다.
화단에서 한두 포기 재배해보는것도 재미있는데 문제는 진딧물이 꼭 따라 붙는다는것이다. 한두번의 살충제가 필요하다. 봄에는 햇빛이 좋고 여름에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그 특성을 이용해 키우는것이 요령이다. 이른 봄에 나오는 새순을 나물로 먹는데 맛은 담백하고 깔끔해서 괜찮은 편인데 된장국이나 고깃국에 넣어 먹으면 훨씬 더 나은것 같다. 하지만 성숙된 잎은 독성이 있어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가을에 채취하여 햇빛에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한다. 약효로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수종, 황달, 대하증, 월경과다, 월경불순, 유선염, 젖 분비부족 등에 유효하다 한다. 늘 우리곁에서 피고지기를 반복하는 정겨운 원추리! 지나는 길에 만나게 되면 꼭 눈여겨 볼 우리의 정겨운 야생화이다.주노철 <내포야생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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