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해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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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해요~ <23>
  • 조원 기자
  • 승인 2015.04.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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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보다 아름다운 이복례 여사 고마워!

이번 주 마음을 전할 주인공은 광천현대부품대리점 김흥국(65·광천읍·사진) 대표다. 그는 한 평생 곁에서 내조해 준 아내 이복례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누군가에게 꼭 마음을 전해야 한다면 제 아내에게 하고 싶어요. 갓 스물이 지났을 때 집사람은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제게 시집와 고생만 했거든요. 결혼 후 둘째를 낳고나서 제가 호흡기 질환을 심하게 앓으면서 한약으로 연명해야 했는데, 집사람이 약값을 벌어보겠다고 시장을 전전하며 돈을 마련해줬죠. 또 언젠가는 제가 공장에서 허리를 크게 다치고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애들 다섯 명까지 있는데 생계가 막막했죠. 그 때도 집사람은 군말 없이 일선에 뛰어들어 갖은 고생을 다 했죠”

아내 이복례 씨는 김흥국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마다 살림을 대신해왔다. 특히 그녀는 어려운 살림이지만 아이들(4녀 1남) 모두를 대학에 보낼 정도로 교육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고. “여보. 잘난 것 없는 나에게 시집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시부모 모시랴 아이들 키우랴 내 뒷바라지 하랴. 어디 그것뿐인가. 내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그동안 부족한 남편 만나서 고생 많았지? 갑상선암 수술하고 나서도 일하러가겠다는 당신을 말리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스러워. 가끔 애들 다 키우고 보니 남는 것이라곤 관절염과 고혈압뿐인 당신을 보면 가슴이 미어온다네. 당신은 그렇지 않겠지만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하고 결혼할 거야. 이복례 여사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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