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3>
전문호텔경영인·재경홍북향우회 이항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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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3>
전문호텔경영인·재경홍북향우회 이항진 회장
  • 장윤수·김현선 기자
  • 승인 2015.05.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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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호텔경영인·재경홍북향우회 이항진 회장
▲ 홍북면 명예면장으로 취임한 이항진 회장.

이항진(1948~) 회장은 홍성 출신의 호텔 경영인이자 재경홍북향우회장이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지난달 재경홍북향우회를 출범시켰다. 또 이 회장은 지난 2일 홍북인이 하나 되는 ‘홍북면민 체육대회 및 화합잔치’에서 명예 면장으로도 임명받았다. 왕성한 사회활동과 함께 애향심을 갖고 고향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봤다.

 

▲ 명예면장 위촉식.

이항진 회장은 홍북면 대동리 출신으로 홍북초와 홍성중, 홍성고를 나온 그야말로 ‘홍성인’이다. 이 회장의 아버지는 홍북면사무소 앞에서 ‘이종순 사무소’라는 대서소를 운영했는데, 홍북면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회장의 아버지를 잘 아는 덕분에 재경홍북향우회를 결집시키고 출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제가 ‘이항진’이라고 명함을 내밀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종순 씨 아들’이라고 하면 그제서야 알아보는 경우가 많았죠. 비록 돌아가셨지만 창립총회를 할 때 아버지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이 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지난 1974년 한국관광공사 호텔학교를 졸업한 후 관광과 호텔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해 왔다. 국내 굴지의 호텔인 반도호텔, 조선호텔, 신라호텔 등의 호텔 지배인으로 일 해왔고, 특히 이 회장은 지난 1980년 이태원에 있는 크라운관광호텔에서 근무할 당시 전국 최초 최연소 총지배인으로 발탁되는 등 최전성기를 맞았다. “저는 지금까지 일궈온 많은 일들이 제 능력으로 이룬 성과라기보다, 주변 분들의 도움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힘을 주는 선후배들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 회장은 호텔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에도 참여했다. JC나 라이온스클럽, 로타리클럽 등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해 왔고, 재경홍성군민회와 재경홍성고동문회 자문위원 등으로 홍성 발전을 위해 30여 년 간 힘써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 최연소 호텔 총지배인으로 최전성기
고향사랑과 지역발전 위한 마음으로 왕성한 활동
“마지막 힘을 다해 고향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다”

이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의 총무이사, 사무총장, 상임부회장, 상임수석부회장, 회장 등으로 30여 년간 활동해 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협회에서 활동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이번 재경홍북향우회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노력 덕분에 지난달 홍성과 홍북을 대표하는 출향인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경홍북향우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이 회장은 “홍북면은 내포신도시가 위치하면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홍북향우회도 기금을 모아 홍북면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점진적으로 5000만 원의 기금을 확보해 홍북면에 있는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향인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가 가진 재산으로 우리들이 태어난 고향 발전을 위해 환원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져 홍북면이 발전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재경홍북향우회 창립총회

이 회장은 다음 달 둘째 주 일요일에 처음으로 홍북향우회 산악회를 조직하고 관악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정기총회와 같은 큰 행사는 일 년에 한두 번 뿐이기에 출향인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산악회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향우회장이 명예 면장까지 맡게 되도록 초석을 다졌다. 이 회장은 “타 지역의 경우 향우회장과 명예 면장이 분리된 경우가 있는데, 결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홍북면은 함께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항진 회장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는 뜻과, 할 수 있다는 뜻의 ‘Try my best’와 ‘I can’이다. 이 회장은 “이런 좌우명을 갖고 살다보니 지금까지 실패한 일 없이 순탄하게 잘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이쯤 되면 인생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라가진 못해도 아직까지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삶을 보면, 그래도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며 올바르게 살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서로 Win-Win하며 살자’, ‘함께 둥글둥글 살자’고 이야기한다. “잘나봤자 얼마나 잘 났고, 못나면 또 얼마나 못났겠느냐”고 말하는 이 회장은 “주변에 후배들도 많은데, 내가 앞서서 걸었다는 것뿐이지 후배들 중에도 훌륭한 친구들이 참 많다”면서 “우리네 인생은 둥글둥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끔 후배들의 주례를 서기도 하는데, 그 때도 자신의 좌우명을 인용해 ‘Try your best’, ‘You can’을 강조한다. 이 회장은 “항상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밀어붙여라! 그럼 된다”는 자신의 신념을 강조한다. 이 회장은 건강관리와 함께 재능기부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노래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웃음을 짓는 이 회장은 “지역 고아원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려고 기타를 배우는 등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재경홍북향우회는 출향인들이 모두 집결할 수 있는 총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출향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면민 여러분과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항진 회장은…     
홍북면 대동리 출신으로 홍북초등학교, 홍성중학교, 홍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관광공사호텔학교 졸업, 일본YMCA호텔학교 연수, 미국코넬대학 관광경영학 연수, 동국대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반도호텔, 조선호텔, 신라호텔 지배인을 거쳐 크라운호텔 전국 최연소 상무이사 총지배인으로 발탁됐으며, 리오호텔 CEO, 빅토리아호텔 상무이사, 총지배인을 역임했다.
주요사회경력으로 재경홍성군민회, 재경홍성고동문회 자문위원, 세경대학교 및 군장대학, 경복대학교 겸임교수 및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사단법인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총무이사, 사무총장, 상임부회장, 상임수석부회장, 회장 등으로 30년간 재임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고문, 크라운호텔 및 종로크라운호텔 경영고문, 천일엔터프라이즈(경영컨설팅) 대표, 서울관광포럼 회장, 서울렉스호텔 CEO, 재경홍북향우회장, 홍북면 명예 면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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