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립합창단, 군립무용단 초심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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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립합창단, 군립무용단 초심은 어디에?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6.18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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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류충기 지휘자 연습불참
무용단, 음악1곡으로 4가지 춤

최근 일각에서는 홍성군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군립합창단과 군립무용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2년 군립으로 승격된 합창단의 경우 지난 6월1주와 2주 류충기 지휘자가 합창단 지도에 불참하는 등 간접적으로 사의표명을 함에 따라 오는 7월 개최되는 충남도대회 출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실 이와 같은 사태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07년 3월 전국공모를 통해 지휘자로 선임된 류충기씨의 경우 연고지가 서울이다 보니 이동시간과 소요경비 등을 감안하면 현재 지급받고 있는 월 50만원으로는 무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합창단의 지도에 소홀해질 수 없었고 합창단의 활동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지난 7일 갈산중학교 개교 100주년 가요콘서트의 개인적 출연이 홍성군청 문화관광과와 마찰을 빚어 그동안의 감정이 폭발되었다고 한다. 홍성군립합창단과 홍성군립무용단원으로 위촉받은 자는 개인적으로 무대를 설 수 없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갈산중학교 가요콘서트 관계자는 “물론 문화관광과에 정식으로 요청을 안한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우리는 류충기 지휘자와 출연약속을 받았고 군립무용단 역시 무용단원의 중재로 최윤희씨 와도 전화로 간접 확답을 받았기 때문에 광고를 시작했다”며 “그렇다고 행사를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관광과에서 출연을 못하게 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고 흥분해 말했다.
결국 류충기 지휘자는 계통을 안 지켰다는 이유로 문화관광과와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은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 4월 홍성군의회 제16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홍성군립무용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됨에 따라 활동비가 지급되게 되는데, 2002년에 군립으로 승격된 합창단에 비해 2배 정도 인상된 금액이라 불만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군립무용단의 경우 예술총감독은 100만원, 훈련장 35만원, 수석단원 35만 , 정단원 20만원, 연수단원 10만원을 활동비로 책정되었다. 이에 반해 군립합창단은 지휘자 50만원, 반주자 35만원, 파트장(4개 파트) 15만원, 단원 10만원으로 지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립합창단 관계자는 “우리는 연필, 지우개 하나를 사더라도 일일이 결제를 받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합창단 활동비를 근거로 책정했다는데 우리는 6년 이상을 봉사해왔는데 작년에 정기공연 한번밖에 안한 무용단이 우리보다 더 많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인근의 지자체 경우도 비상임 경우에는 우리와 사정이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근에 거주하는 지휘자를 위촉해야, 우리 합창단도 지역민의 행사에 쉽게 오르게 될 것이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 경노위안잔치와 제1회 홍성 결성농요의 날 발표회 및 초청공연 등의 식전공연에 나섰던 군립무용단의 공연내용에 대해 무성의함의 극치라고 홍성예술인 관계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높다. 어떻게 군립무용단이 음악 1곡을 틀어놓고 도살풀이, 한량무, 산조, 입춤 4가지의 춤을 연출하느냐는 것이다. 춤마다 고유의 색과 특성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대충시간 때우기 식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군립무용단 최윤희 안무자는 “음악은 정해진 것이 없다. 창작무용은 꾸미는 것이다. 그때그때 그 사람의 느낌으로 춤을 추는 것이다”며 “한성준, 강선영, 이매방 분들의 춤은 인간문화재로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변형을 하면 안 되지만 그 외의 춤들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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