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자교육시설 대체부지 마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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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자교육시설 대체부지 마련 '난항'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1.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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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해소 등 협조요청…군·주민, 냉담한 반응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월산리 출소자기술교육시설과 관련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하 법무보호공단)이 대체 부지를 물색하는 등 이전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무보호공단이 대체 부지로 검토 중인 지역 주민들도 반대의사를 밝혀 실제 이전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법무보호공단과 홍성군 관계무원 및 출소자교육시설반대주민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 관계자 등은 지난 8일 군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법무보호공단은 대체부지 이전과 관련한 민원해소 등의 협조사항을 군과 주민대책위에 요청했다.
법무보호공단 박호진 사무처장은 “홍성에서 사업이 지연되면서 법무보호공단의 전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대로 공단의 시설이 혐오시설인 것 마냥 여론이 악화 됐는데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는데 군과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과 주민대책위는 법무보호공단이 할 일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윤호 도시건축과장은 “군의 입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출소자교육시설이 홍성에 안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부지 민원 해결은 공단이 해결해야할 일인데 대체부지 이전을 빌미로 관계없는 주민들과 군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과 주민대책위의 냉담한 반응에 법무보호공단은 당혹해 하면서도 출소자기술교육시설 조성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며, 대체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후보지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성읍 옥암3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법무보호공단 관계자가 대체부지 검토를 위해 옥암3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옥암3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출소자기술교육시설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마을에 조성되는 것을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옥암3리 김태수 이장은 “법무보호공단에서는 혐오시설이 아니라고 설명하지만 월산에서 거부한 시설을 우리 마을에 들일 수는 없다”며 “월산보다 도심에 가까운 옥암리에 출소자기술교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어 주민들의 뜻은 반대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공단은 월산리 628번지 일대에 출소자들의 사회적응과 재범 예방 등을 목적으로 출소자기술교육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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