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향유공간 만들고 싶다
상태바
지역 문화향유공간 만들고 싶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3.0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서점 김희천 대표
홍성서점 김희천 대표.

김희천(52) 대표는 올해로 홍성서점 문을 연지 3년차를 맞이한다. 지난 2012년 제일서적에서 6개월 정도 관리직을 맡고 새로이 홍성서점의 문을 연 것이다.

“지역민들의 기초적인 문화향유 공간이자 양질의 서적을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츰 발전하는 서점을 운영해나가려 합니다.”

최근 서점을 찾는 이들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는 인터넷의 발달로 집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게 되면서 출판사업을 비롯한 서점들이 사양산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책을 읽는 인구가 감소한 것도 있겠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서점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죠. 그럼에도 양질의 서적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식 매장도 없이 사업자등록증만 가지고 활동하는 ‘유령업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자체나 기관에서 입찰을 통해 진행하는 사업에 유령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지역 내 서점들의 영업을 방해 하는 것이다.

“특히 도시에서 이런 유령업체들의 활동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도 3~4개 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서협회에서 지속적으로 계도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이런 잘못된 관행들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성서점은 홍성도서관 주변에 위치해 있어, 도서관을 찾았다가 책을 소장하고 싶어 방문하는 손님 등 도서관과의 연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도서관 이용객 방문이 많은 주말에 서점 손님도 많은 편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장서를 제공하는 한편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김 대표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후 강원도에서 10년간 회계 업무를 보는 등 군 생활을 했다. 1991년 제대 이후 홍성에서 매형 일을 도와주며 자리를 잡게 됐고, 26년간 홍성에서 산 ‘홍성사람’이 다 됐다.

“직장생활을 20여 년 했는데, 노후를 위해 서점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최근에는 학원 등을 다니며 영업도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주셔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나 휴식 공간을 갖춘 서점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찾아오고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김 대표. 그의 꿈이 이뤄질 날을 함께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